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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n 22. 2018

꾸준함이 특별함을 만든다.


최근에 인생공부와 체인지그라운드 유튜브에서 나타난 여러 격언들에 감명을 받았다.(체인지 그라운드 유튜브 인생격언 100가지(?) 동영상 보다가 가슴을 때리는 격언들이 많아 빠르게 캡쳐해서 폰에 저장했다.)

그 격언들의 출처가 이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을 펴기 전에 신영준 박사님 어떤 강연에서 자신이 쓴 첫 책을 다시 보면 이불킥을 넘어 성층권 킥을 하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쓸데없이 혹여나 책이 별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서론을 읽자마자 그 생각은 사라졌다.

내가 가는 길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에는 오답이 될 수 있다. 그래도 필요한 누군가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막연한 원론적인 조언이 아닌 내가 겪은 아주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부분을 읽고 ‘이게 답이야’ 라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정말 아는 형으로써 우리가 잘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쓴 책이구나 느꼈다.서론만으로도 겸손함과 솔직한 마음을 찾을 수 있었다

책은 내가 먼저 읽었던 저서인 완벽한 공부법과 일취월장과 다르게 긴호흡이 아닌 짧은 호흡의 강력한 통찰들을 모아둔 책이었다.

이 책에 글들의 종류를 나누면
(1)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글
(2)독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글
(3)일상생활의 본인의 감성과 유쾌함으로 무장한 글
(4)과학적 개념을 가지고 의미를 확장시켜 삶에 적용한 글
   
이 네가지 종류의 글들이 저자의 통찰과 섞여서 짧은 리듬으로 내 머리 또는 심장을 두들겼다.

각각 종류의 글들 중 기억에 남는 글을 하나씩 선정해봤다.

1.본인의 경험이 들어간 글
-버리는 카드가 살아남는 법-
이 글을 읽고 나서 인내심 , 꾸준함 , 동전의 양면성 이 세가지의 개념이 남았다.

나는 이 파트를 읽는 동안 버리는 카드의 시련 속에서 악착같이 버티는 신박사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존경심과 울컥함이 나에게 몰려왔다.대학원생활을 버리는 카드로 시작한 신박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과 꾸준함 그리고 실험정신으로 퍼포먼스를 만들어 냈다.전혀 모르는 분야를 정말 기초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꾸역꾸역 진행해 나가며 결국 노벨 상 수상자와 함께 논문을 발표해낸다.


그는 이 이야기 속에서 말한다.
‘꾸준함이 특별함을 만든다’
‘버리는 카드는 관심 밖에서 일하기 때문에 의무가 적게 주어지며 자유로워진다’(동전의 양면성)
‘버려진 카드에서 꾸준함과 인내심으로 버텨라 그러면 언젠가 기회는 온다 그러나 신세한탄만 한다면 찢어진 카드가 될지도 모른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최근까지 신세한탄만 했구나 생각했다. 안좋은 환경이라도 꾸준히 할 생각은 안하고 내가 제어할 수 없는 환경만 탓했다.  허나 이제는 반성적 사고와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 나도 꾸준함을 특별함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길 다짐한다.

2.독서를 토대로 한 글
-고수의 생각 들여다보기-
62-67페이지에 쓰인 이 글은 바둑의 대가 조훈현 국수의 책 '고수의 생각법’을 읽고 본인의 생각을 더해 발췌한 글이다.글은 총 10가지의 소제목 속에 짧은 통찰들이 들어가 있다.

그 중 내가 와닿았던 부분들은 1, 2, 8번이다.

(1) 인생의 정답
(세고에 선생님) 내가 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답이 없는게 바둑인데 어떻게 너에게 답을 주겠느냐? 그 답은 너 스스로 찾아라.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바둑이다.

이 부분이 와닿은 이유는 요새 너무 스스로보다 누군가에게 답을 구하며 모두들 어떤 획일화된 길을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나도 그렇다.) 여기서 말했지만 바둑도 그렇고 인생도 답이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남의 말을 어느정도는 귀기울이되 맹신하지 말고 스스로 정답을 만들거나 선택해야 한다.

(2) 인성의 중요성
 정상은 아무나 가지 못한다. 그냥 열심히 한다고 다 가는 것도 아니고 실력이 좋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운도 있어야 하지만 인성과 인품도 따라줘야 한다. 특히 마음이 강해야 한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정상의 무게를 견뎌낼 만한 인성이 없으면 잠깐 올라섰다가도 떨어지게 된다.

 이 말은 요새 더 필요하게 느껴졌다 점차 인성과 인품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빠르게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미투운동도 재벌가들의 갑질들도 이제 빠르게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인성과 인품이 중요하다. 이 글을 보고 떠오른 사람은 유재석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국민MC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좋은 인품의 소유자다. 동료들로부터 나오는 미담과 기부소식은 이젠 익숙해질 정도로 자주 들린다. 또한 그가 과거 프로그램에서 후배들을 위해서 자신이 물러나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고민을 말할 때 정말 좋은 인품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쉽게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는가?)

즉 ‘실력 + 인품 = 롱런’ 이다.
(물론 운의 영향력도 매우 중요하다)


(8) 실패에 대한 자세: 복기(=반성)
아파도 뚫어지게 바라봐야 한다. 아니 아플수록 더욱 예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 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지 않는다면 영원히 미숙한 어린아이 상태로 살아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정하고 바라보자. 날마다 뼈아프게 그날의 바둑을 복기하자. 그것이 나를 일에서 프로로 만들어주며, 내면적으로도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시켜줄 것이다.

정말 성장하기 위해선 피드백이 필수요소다. 그 전에 많은 피드백을 하기 위해선 수많은 시도와 실패 그리고 그에 대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피드백과 반성의 의미를 곱씹었다. DR(daily report) 기록 꾸준히 가즈아!

3.일상생활 속 본인의 감성과 유쾌함으로 쓴 글


-육아(育兒)를 통한 육아(育我)-
졸업선물 188-189page
육아를 통해 얻은 통찰들은 나열한 글이다.
본문 내용


1.시도하는데 두려움이 없다.
 (그냥 일단 하고 본다. 이건 부가 설명도 필요가 없다.)
2.배울 때 일정 규칙에 집착하지 않는다.
(마구잡이로 무조건 한다. 어딜 잡고 일어나는 것을 익힐 때 보면, 마땅히 잡을 때가 없어도 어떻게든 잡는다.)
3.필사적으로 한다.
(하다가 안되면 막 운다. 자기의 모든 에너지를 다 썼는데 안 되니깐 서럽나 보다.)
4.목표가 정말 뚜렷하다.
(저거는 내가 꼭 만져봐야겠다 혹은 입에 넣어봐야겠다고 하면 아무리 다른 걸로 눈길을 돌리려 해도 쉽사리 넘어오지 않는다.)
5.시도 때도 없이 한다.
(앉기 시작하면 심지어 자다가도 앉는다.)
6.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어마하다.
(한번 푹 자고 일어나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
7.대단히 긍정적이다.
(사소한 것에도 정말 잘 웃는다.)
8.주변에 엄마/아빠라는 좋은 멘토가 있다.
(엄마/아빠는 대신해줄 수는 없지만 아주 큰 리스크가 있을 때는 가이드라인을 잘 제시해준다. 또 성공하면 진심으로 함께 기쁘게 축하해준다.)
빨리 배우고 싶다면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아심[아기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
 

이 글은 저자가 육아를 통해 아이의 행동들을 관찰하 그 것을 다시 성장의 공식으로 바꾼 글이다. 읽으면서 자다가 일어나 웃는 아이의  미소와 , 고생 속에 육아를 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8가지 말 모두 다 맞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좋은 멘토의 존재유무는 더 중요하다. 인생은 혼자서 살아갈 수가 없다. 옆에서 보조와 동기부여를 해주는 멘토가 필요하다. 이래라 저래라하는 잔소리꾼이 아니라 정말 공부하며 어떤 방향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거나 , 옆에서 즐거울 때나 힘들 때 같이 웃거나 울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부모라는 존재는 최고의 멘토가 될 수도 있고 최고의 꼰대 또는 잔소리꾼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 역시 공부해야 한다. 같이 발전해서 아이의 성장에 맞게 멘토로써 발걸음을 맞춰 나가야 한다.

이렇게 글은 쓰는 이유는 내 부모님을 불평하기 보다내 스스로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서다. 나는 아이들을 나의 아바타가 아닌 정말 스스로 생각하고 바로 설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 (누가 보면 유부남인줄 알겠다. 먼 미래의 이야기다. 허나 미리 계속해서 다짐을 해야 그 때가서 진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4.과학적 개념을 확장시켜 삶에 적용한 글
-암순응-
104-106page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뛰면 결국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다치고 만다. 그래서 오히려 사기만 꺾이게 된다.’

‘조금씩 적응이 되면 아주 캄캄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실마리는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실마리를 보려면 로돕신 같은 역할을 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감사이다. 사소한 것에도 고마움을 느끼는 ‘감사단백질’이 빨리 합성이 되어야 최대한 빨리 어둠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글을 읽고 나의 암순응 시기를 돌이켜봤다.정말 그땐 뭐가 해결책인지 눈에 안 들어왔다.그래서 경솔하게 행동했고 스스로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그 부분을 그때 읽었다면 어땠을까?

어느 맥락에서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은 정답에 가깝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정이 사그라 들고 좀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에서 특히 그렇다고 느낀다.)

아직도 내 인생의 암순응은 자주 올 것이다. 그 때마다 이 글을 기억해서 감사로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다시 밝은 곳으로 나오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평소에 감사하는 습관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음식점 종업원에게 감사, 버스타는 순간 기사님께 감사. 작은 것부터 하자.)

마무리

사실 서평 속 본문 내용뿐만 아니라 내 가슴을 친 부분들은 많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최근에 인생공부 팟캐스트 ‘클래스가 성장하는 순간’ 들었던 것도 책을 읽는데 효과적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lt5M1li8DM&t=15s


(책 읽으며  듣거나 다 읽고 난 후에 듣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자신의 상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이다.변화의 시작에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추진력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마냥 위로와 힐링을 외치는 책이 아니다.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말하며 정확한 동기부여를 해준다. (자기위로와 힐링이 난무한 자기계발서 시장에서 돋보일만 하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신영준박사는 책 내용들을 몸 속에 내재한 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정말 에필로그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딸의 칼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 움직임에 나도 자극을 받는다.

나는 그의 다른 책들을 더 추천하고 싶다.

#서평 #독서 #인생공부 #신영준 #졸업선물


졸업선물              

저자 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6.01.29.

완벽한 공부법              

저자 고영성,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8.01.24.

일취월장              

저자 고영성,신영준

출판 로크미디어

발매 2017.12.07.

출처: https://blog.naver.com/youngsik0266/22130427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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