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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Sep 28. 2018

디테일이 왜 중요한지 모른다.

국내 최고 이코노미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신 홍춘욱 박사님의 서평을 소개합니다.


신영준, 고영성 작가의 신작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읽다가, 뼈아프게 다가온 대목 위주로 소개해 봅니다.


# 1


"나의 실수를 상대방이 오래 기억할 것이다 - 오해 중에 제일 해로운 오해가 아닐까? 거꾸로, 우리는 타인의 실수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최근에 지인 및직장 동료가 저지른 실수를 10개만 떠올리자. 쉽지 않다. 대부분은 자신의 실수를 기억하는 것만도 버겁다. 타인의 실수가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없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자.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면 실수는 필연적인 것이다. 오히려 누군가 내 실수를 기억해준다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자." - 책 18쪽


띵문의 연속이네요. ^^;;;


# 2


"공부하면 무조건 이해되고 성장한다 - 아주 초기에나 그렇다. (중략)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그렇게 정체 구간에 들어가면 우리가 공부에 투입한 노력에 비해 성장의 결과물이 절대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습자는 포화 구간에 진입하자마자 재능 타령을 하면서바로 포기한다. 안타깝게도 살면서 능력의 값어치는 이 포화구간에서부터 쌓인 내공에 어느 정도 비례해서 인정받는다." - 책 22쪽"


그러합니다. 힘들게 쌓은 것부터 자기 지식이지, 쉽게 얻은 지식은 자기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아는 듯 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죠.




# 3


"디테일이 왜 중요한지 모른다 - 대학원에서 연구 논문을 쓸 때나 회사에서 보고서를 쓸 때, 교수님과 부장님이 시시콜콜한 것으로 트집을 잡으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중략) 그런데 내가 논문의 심사자가 되고 회사의 의사 결정권자가 되자 이런저런 실수가 많은 논문이나 보고서는 읽기도 싫어졌다. 논문과 보고서에 대한 신뢰도 떨어졌다. 디테일을 챙기기 어려운 이유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디테일이 티가 나는 순간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부터다. (중략) 디테일은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결과물이다. 대부분 일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디테일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 - 책 38~39쪽"


뼈가 아프네요. 제가 모 기관에 있을 때 겪었던 일이죠. 디테일을 챙기는 게, 그게 한 걸음 더 나가는 건데.. 그게 참 힘듭니다.





# 4


"다른 분야에서 퀀텀 점프? -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좋아질 요소를 찾기가 어렵다. 리더를 가장한 '사짜'들이 획기적인 반전을 통해 포화 구간을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위험한 발상이다. (중략) 2부 리그 축구팀이 10년간 한 등수 차이로 1부로 승격하지 못하니, 야구팀으로 전환하자는 꼴이다." - 책 176~177쪽"


신성장 사업, 참 좋은데.. 이 역시 자신이 잘하는 분야와 연관이 있는데에서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처럼 문어발 확장의 시대도 아닌데, 갑자기 낯선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이상한거라 봅니다.


암튼.. 더 인상적인 부분이 많은데,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서평 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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