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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Oct 01. 2019

당신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용기를 주는 책

누구나 그런 후회가 있다.


‘조금만 더 빨리 시작했으면……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그런 후회를 하면서 새로운 시작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 세상에 늦은 때라는 것은 절대 없다. 모든 것은 “언제 시작하냐?”의 문제이다. 우리가 무언가 시작할 때 “늦은 것은 아닐까?”라고 무의미한 고민을 하는 이유는 바로 타인과의 비교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비교로 유명한 이행시가 있다.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결국 우리가 비교해야 할 기준은 자신이 세운 가치관이나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어제의 나 자신이다.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을 통해 성장하고 그 과정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채우는 것이다. 그게 핵심이다. 그래도 여전히 뭔가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정말 최고의 이야기를 들려줄 책 한 권을 소개한다. 책 제목도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이다.

이 책은 벨라 마키라는 작가의 에세이다. 이 책은 저자가 달리기를 통해서 자신의 온전한 삶을 찾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어떻게 그런 평범한 얘기가 영국 아마존 베스트 셀러와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는지 의아했다. 하지만 본문 두 쪽을 읽고 왜 이 책이 그렇게 인기를 얻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월요일 일과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 낸다....크으.....


이 책은 매우 특별하다. 에세이지만 충분히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동기부여를 시켜준다. 하지만 벨라 마키 작가의 개인적 이야기이기 때문에 에세이가 훨씬 적절한 카테고리이다. 이 책을 읽으면 3가지 관점에서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1.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은 행동하게 혹은 실천하게 될 것이다.

2. 많은 정보(특히 매우 중요한 정신질환 관련해서)를 얻을 수 있다.

3. 엄청난 감동을 받을 것이다.


서두에 이 책은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이유 중에 하나는 저자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벨라 마키 작가의 성장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에 나오는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성공이 아니다. 너무 정신질환 때문에 힘들게 살았던 저자가 달리기를 통해서 평범한 삶을 얻게 되는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이 무난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지만 생각보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이 책을 모두가 읽어봤으면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정신질환 관련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것을 모른다. 당장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작가랑 비슷한 불안증 때문에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몇 달째 복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래도 행운아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작가는 자신이 정신질환을 알고 있다고 인정하고 깨닫는데 무려 19년이 걸렸다. 무엇을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이해하는데 19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이다. 과연 이런 저자 앞에서 늦었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정말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브런치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나는 정신과를 다녀왔다. 의사선생님에게 책 관련 이야기를 하니 우리나라도 대략 4명 중 1 명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신질환 관련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쓰기 이틀 전에 내 아내도 갑자기 호흡 곤란이 와서 응급실에 다녀왔다.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전형적인 공황발작이었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 갔을 때 선생님께 아내 증상을 물어보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전형적인 공황발작이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공황발작을 살면서 경험한다고 말해 주셨다. 그리고 지속되지 않으면 절대 병원에 올 필요 없고 일단은 산책이나 가벼운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나는 선생님이랑 대화할 때 이미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를 다 읽어서 너무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나는 성인임에도 대처법을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어른이가 너무 많은 슬픈 현실.....

이 책에서 저는 너무 처절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매우 유쾌하게 최고의 글빨(?)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가가 자신에 대한 고민을 워낙 오래해서 너무 주옥 같은 문장들이 많다. 정말 이게 작가의 고민인이 내 고민인지 모를 정도로 가슴을 찌르고 울리는 글들이 넘쳐난다. 그러면서 정말 작은 성취로 조금씩 해내면서 온전한 삶을 되찾아가는 작가의 삶을 보면서 감동도 느끼고 많은 용기도 얻게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에 늦은 때란 절대 없다.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단호한 결정을 하고 능동적 실천을 하면서 오롯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다면 그게 전부다.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작가가 해낸 것처럼 말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또 마음이 아파서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진신으로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내가 생각하기 정말 이 책은 이 시대에 가장 걸맞은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아마존 리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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