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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Oct 16. 2019

비즈니스의 처음과 끝라지 모두 알려주는 책

사실 돈 버는 법을 배우기는 극도로 어렵다. 그 이유는 누군가 성공의 비법을 가르쳐준다고 해서 그것을 우리 삶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은 통제가 안 되는 운의 영역이 있고 또 상황의 맥락이 확 바뀌면 누군가의 정답은 다른 사람에게 오답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 버는 법은 누군가의 주장을 듣기보다는 벌어진 현상을 관찰하고 어떤 부분이 운이었고 어떤 부분이 맥락에 적합하게 특별했는지 직접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쉽게 공유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묘사하기가 힘들다. 이런 이유로 돈 버는 노하우를 전수받는 일은 극히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바로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이다. 진짜 이 책을 읽고 간만에 제대로 공부를 했다. 이 책은 VR(가상현실)회사인 오큘러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읽어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소설 같지만 놀랍게도 모든 게 사실 기반으로 쓰였다. 책이 거의 800쪽에 가까운데 너무 재미있어서 3일 만에 다 읽었다. 그리고 배울 점이 너무 많아서 책 끝을 접다보니 책이 찌그러질 정도로 많이 접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업에 관한 책은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이야기 짓기 오류로 범벅된 의견이 서술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나오는 기업 관련 책들은 철저한 인터뷰와 자료조사 기반으로 쓰여서 정말 어떤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망했는지 날카롭고 매섭게 분석해서 배울 점이 너무 많다. 실제로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는 기업의 관한 이야기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아마존,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이 왜 이렇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또 왜 돈 버는 방법을 배우는 교재로써 최고의 책인지 3가지 이유가 있다. 진짜 이런 책은 읽은 사람은 행운이고 안 읽은 사람은 손해이다.


1. 기회는 어떻게 오고 어떻게 사라지는가를 관찰할 수 있다.


오큘러스는 결국 우리나라도 돈으로 3조가 넘는 가격으로 페이스북에 매각이 되었다. 그리고 당시 기업가치 1조를 가장 빠르게 돌파하는 유니콘이었다. 이런 엄청난 일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책에서 너무 재미있는 내용이 많지만 3가지 내용을 따로 추려봤다.


(1) “존버”는 기본이다.

오큘러스를 만든 주인공 팔머 럭키는 소위 말하는 가상현실 덕후였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VR을 개발했지만 인생에 있어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꿈을 이루는 경우는 없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그는 필요한 장비를 사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틈틈이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존버”했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중에서

(2) 때로는 “운”이 전부이다.

팔머 럭키가 오큘러스를 열심히 만들었지만 당시에 그것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팔러 럭키도 매니아들 중심으로 활동을 했지 심지어 VR로 큰돈을 벌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는 언제나 블랙스완이 출현한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게임의 계의 최고 거장인 존 카맥이 럭키가 쓴 “댓글”을 보고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하면서 이 엄청난 사건은 시작된다. 일반 글도 아니고 댓글을 보고 연락한 것이다. 만약에 댓글이 너무 많아서 다른 댓글에 묻히기라도 했다면 지금 오큘러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중에서

(3) 결국은 학습능력이다.

이 책에는 오큘러스와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배경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이 이전에 있었던 회사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말라메드는 <기타히어로>라는 제품의 수석 부사장 제의를 받았을 때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좋은 팀에서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엄청난 성공을 결국 거두게 된다. 기회는 모두에게 오지만 아무나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회를 잡는 핵심 요소는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학습능력이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중에서

2. 결국 통찰력을 배워야 한다.


통찰은 기본적으로 표면적인 현상을 넘어서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을 말한다. 나는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가 VR얘기라고 했을 때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왜 페이스북이 그렇게 큰돈을 들여서 오큘러스를 인수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했던 나 자신에 대해 깊게 반성했다. 페이스북은 단순히 하드웨어 기기나 가상현실 게임 혹은 소통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VR에 대한 플랫폼을 장악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이 마치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쓰게 해주는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드는 앱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0%를 수수료가 무조건 챙겨간다. 애플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는 절대 공짜가 없고 플랫폼을 장악하면 절대 지배자가 된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중에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에는 오큘러스 얘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 정말 공유하고 싶은 인사이트는 “워즈 위드 프렌즈”라는 대박을 친 프로그래머가 그 전에 “체스 위드 프렌즈”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이야기이다. 이 게임이 나온 배경은 책에 자세히 나온다. 아무튼 “체스 위드 프렌즈”는 성공한 앱은 아니었지만 “리텐션”이 일반 앱에 비해서 말도 안 되게 높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서 우리 회사 직원들과 2가지 정도의 앱에 대해서 개발을 해보기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런 책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건에 대해 디테일하게 언급해주기 때문에 자세히 읽으면 굴절 적응시켜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제공해준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중에서

3.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 돈을 벌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론을 만드는 과정도 어렵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은 피똥싸게 어렵다.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기업을 꼽으라고 했을 때 구글을 언급해도 크게 반감을 가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고 최강의 조직문화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은 문화는 업무 시간 중 20%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게 진실일까? 계속 말하지만 여기에는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래 책을 인용한 것처럼 막상 구글에서도 자유시간을 통해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알려진 것과 실제도 언제나 괴리가 있기 마련이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중에서

또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에 자주 나오는 전설적인 게임회사가 있는데 바로 “밸브”라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밖에서 보면 매우 이상적인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수평적인 것이 무조건 좋을까? 모든 현상에는 양면이 존재하는 법이다. 실제로 밸브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는 생각보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언급한다. 그러고 수평적이기 때문에 사내정치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할 수밖에 없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중에서

이 책의 몰입감은 정말로 미쳤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아마존 책 평가를 살펴보니 다들 비슷한 평가를 내린다. 책 자체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배울 점이 너무 많다. 그리고 이 책에는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모습도 나온다. 대한민국의 엘지와 삼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큘러서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은 놀랍게도 한국인이다.  그리고 이 책에 핵심 인물은 바로 그 유명한 페이스북의 수장인 "마크 저커버그"이다.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마크 저커버그의 모습이 아닌 비즈니스를 하는 마크 저커버그의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랄 것이다. 그의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습은 브랜딩이다. 하지만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에서는 그의 돈을 버는 매우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실제 사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된다. <더 히스토리 오브 더 퓨쳐> 를 읽으면  이런 멋진 소설 같은 현실 이야기를 집필해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책이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이렇게 생생하게 세상을 바꿀 기술을 개발하는 역사의 한 순간을 들여다볼 수 있겠는가? VR이라는 현재 진행형 기술 및 사업의 흐름을 이 책을 통해 알고 나서 제목을 보니 소름 진짜 돋았다. 말 그대로 이 책을 통해 난 "미래의 역사"를 보았다. 진심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마존 후기는 정말 놀랍도록 극찬이다!!


https://www.amazon.com/History-Future-Facebook-Revolution-Virtual-ebook/dp/B01NATTA7F/ref=sr_1_1?crid=X9HVU21VIBH5&keywords=the+history+of+the+future&qid=1571143648&sprefix=the+history+of+the+fut%2Caps%2C341&sr=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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