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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an 27. 2020

50대는 왜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일까?

정치는 완전 하지 않지만 그것은 우리가 사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비폭력적인 수단이다. _메이나드 잭슨


데이터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 특히 구매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일반적인 데이터보다 더 직관적이고 더 정교한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그래서 많은 카드 회사들이 컨설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 내가 본 흥미로운 데이터는 바로 시대의 석학 스티븐 그린블렛 교수님이 집필한 <폭군>이 5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YES24는 다른 서점과 다르게 연령별 순위를 따로 제공한다. <폭군>은 전체 연령에서 주간 순위가 현재 92위이지만 50대에서는 3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령에서는 100위권 밖이다. 왜 그럴까? (이대로 가면 2~3일 안에 50대 순위는 5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1. 50대 순위 2. 전체 연령 순위
서울지역은 메이져인 광화문과 강남 정도만 재고 공급이 원활하있고 지방 교보는 이미 재고가 거의 없다.

지금의 50대는 현역으로 모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에 이코노미스트 자료를 참고해보면 1970년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였지만 2010년에 대한민국은 부자나라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그 모든 경제 성장을 경험한 세대는 바로 지금의 50대부터이다. (두 계단을 성장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렇게 우리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성장은 행복했지만 압축성장의 부작용은 그렇게 달콤하지 못했다. 부작용이 가장 심했던 영역이 바로 정치의 영역이고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치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수많은 폭군을 만나면서 성장했고 또 몇몇은 지금 본인이 폭군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실제로 폭군에 가장 인접한 당사자이고 또 몇몇은 여러 영역에서 자의 혹은 타의로 폭군이 되어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천재 작가로 불리는 세익스피어와 시대의 석학 스티븐 그린블렛 교수님의 조합은 마치 설민석 강사가 역사를 시대상에 맞게 재미있고 알차게 풀어주는 것과 비슷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세익스피어를 직접 읽어서 이런 통찰을 얻는 것은 일반인에게 사실 불가능하다.)

<폭군>은 정말 깊은 책이다. 한 장 한 장 쉽게 넘어가기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누군가는 정치적 독재가가 생각날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직장상사가 스쳐갈 것이다. 나 또한 다양한 사람이 생각났다. 심지어 최고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까지 생각났다. 그리고 두번째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회사에서 가장에서 폭군이 아니었을까? 무의식 중에 나도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말로 이 <폭군>은 모두가 읽어봤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인용하는 구절만 봐도 편향이라는 게 얼마나 무섭고, 또 편견에 휩싸였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합리화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다시 깨달었다. 그리고 그 편향에 대한 묘사를 저렇게 환상적으로 해내는 세익스피어의 천재성에 다시 놀라고 그 수많은 작품에서 우리를 일깨우기 위해 저 구절을 풀어서 설명해주는 스티븐 그린블렛 교수님의 통찰력에 무릎을 탁 쳤다. 깊이와 의미를 다 잡은 책이다. 꼭 읽어 보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아마존 평가도 완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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