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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Sep 29. 2020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거두절미하고 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 책을 많이 읽고 직접 출판까지 하지만 이런 책을 읽은 것은 정말 드문 경험이다. 내 삶은 과장 1도 없이 <폴리매스>를 읽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이 책은 내 인생 패러다임에 좋은 충격을 주었다. 내년부터 40대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40대, 50대, 60대를 살아야 할지 방향성이 더 확고해졌다. 내 안에 폴리매스 기질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것이다. 그렇다면 <폴리매스>는 무엇인가?

폴리매스의 사전적 정의는 “박식가: 여러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폴리매스>의 저자 와카스 아메드는 진정한 의미의 폴리매스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훌륭한 재능을 발휘하여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고와 방법론을 지닌 사람.” 폴리매스를 더 쉽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적어도 3가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잘한다는 것은 상대적 의미이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보다는 맥락에 따른 상대적 기준이 더 중요하다.


<폴리매스> 책은 아래에 첨부한 목차에 나온 것처럼 폴리매스란 어떤 사람이고 역사적으로는 어떤 폴리매스들이 있었는지 말해준다. Amazon이나 Goodreads 리뷰를 보면 여기서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인물에 대해서 아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되었다는 호평이 많다.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최고 챕터는 4,5장이다. 나는 그 동안 환원주의 사고방식과 선형적 사고의 한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얘기했었는데 4장에서 똑같은 얘기가 나와서 정말 소름이 읽는 내내 돋았다.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대학을 평균적으로 졸업하는데 4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전공이 똑같이 4년이 걸릴 수 있을까? 학위를 받는 게 목적이면 시스템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렇다면 순수하게 관련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정말 4년이 필요할까? 절대 아니다. 일단 그냥 맛없는 반찬 같은 교양수업을 빼면 전공은 산술적으로 2년 반이면 충분하다. 거기서 핵심 전공으로 추리고 여름/겨울 방학을 붙여서 밀도 있게 공부를 하면 Fulltime으로 했을 때 사실 짧게는 1년 길어도 2년이면 충분하다.


디스플레이 회사 개발실에서 일했을 때도 재료 혹은 신소재과를 전공한 친구들은 전자전기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반대로 전자과를 졸업한 친구들은 물리나 화학에 대해서 배경 지식이 없어서 힘들어한다. 놀랍게도 그 배경 지식은 “각”잡고 1년만 풀타임으로 혹은 2년 정도 파트타임으로 공부하면 충분히 쌓을 수 있는 지식임에도 과장이 되었어도 “나는 전공이 물리라서 전자라서 다른 것은 잘 몰라~”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현상은 다른 회사 다른 전공에서도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을 강연을 통해서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폴리매스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제도권이 만들어낸 프레임을 깨고 (어설픈) 전문화라는 잘못된 상식을 깨고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한 지식을 쌓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 자아실현 측면에서도 또 돈을 벌고 직업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지만 대부분 하나의 (어설픈) 지식만 가지고 평생을 살려고 하니 괴로울 수 밖에 없다.


앞에서 내가 괜히 40, 50, 6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았다고 한 것이 아니다. 나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임계점을 넘긴 지식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은 빡세게 풀타임으로 1년 정도를 투자하고 어떤 것은 꾸준하게 공부해서 10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면 나는 폴리매스를 읽고 다시 코딩공부를 해야겠다는 열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이도가 낮은 영역은 드론을 꾸준하게 날려보면서 드론 조종 및 촬영은 준전문가 수준까지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에도 나오지만 나는 기업가형 폴리매스가 되어서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끊임없이 하면서 자아실현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 책에 뒷부분에는 21세기 현존하는 폴리매스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그 인터뷰만 읽어도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책은 무조건 읽는 게 답이다. 정말로 Amazon리뷰나 Goodreads 리뷰를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Goodreads는 평가가 정말 박한 곳인데 여기서 4점을 넘었다는 것은 이 책 얼마나 좋은 책인지 정량적으로도 알 수 있다. (레퍼런스로 <초집중>은 한국에서 출간된 다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했고 입소문으로 지금도 판매가 많이 되는 편이다. <초집중>이 Goodreads에서 평점이 3.8점 정도이고 <폴리매스>가 4.05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될 것이다. 그 핵심 중에 하나가 우리가 얼마나 말도 안되게 스스로의 가능성을 죽이고 살았는지 알고 나면 억울하기 까지 할 것이다. 나는 다행이 30대부터는 무의식적으로 폴리매스가 되기 위한 길을 선택했었다. 내가 괜히 주 100시간은 일해야 한다는 강연을 영상으로 찍은 것이 아니다. 그 강연의 그냥 핵심 내용이 우리가 <폴리매스>가 되려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삶의 계획을 짜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나는 신소재로 만드는 소자 관련해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관련 지식으로 삼성 디스플레이 개발실에서 책임으로 근무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각각 합쳐서 100만 구독자를 모두 달성했고, 출판업도 단행본 기준으로 단위 직원당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사실상 무조건 1등으로 출판사도 잘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컨설팅도 3년 동안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이제는 IT 솔루션 회사 대표로써 우리가 서비스 런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는 전형적인 폴리매스이다.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편이지만 그것은 전혀 핵심이 아니다. 나는 후회가 없을 정도로 정말 꽉 찬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내가 신박사tv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했던 내용의 대부분이 내가 어떻게 <폴리매스>가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폴리매스>로 살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렇게 누구보다 미친 듯이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 원리가 정리된 책을 만났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과장 1도 없이 책을 읽는데 심장이 반응했었다. 특히 4장부터는 책을 읽을 때 정말 뭐라고 표현 못할 정도의 감정이 들었다. 더 읽을 수 있는데 책장을 덮고 많은 생각을 하고 또 했다. 이 책을 제대로 읽고 어느 추천사의 말처럼 운이 좋다면 여러분 자신이 바뀔 것이고,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 및 조직도 바꿀 있을 것이다. 또,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의 미래도 바뀔 것이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폴리매스>를 읽고 여러분도 폴리매스가 되는 여행을 시작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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