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책 수준이 미쳤다. 작가인 스탠리 박사의 독서량이 궁금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정말 훌륭하게 집대성한 책이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정말로 대국민 필독서로 국회에서 법적으로 지정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생길 정도로 훌륭한 책이다. 기본적으로 책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해서 말한다. 사실 대부분이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스트레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트라우마는 뭔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대가 존 카밧진 교수가 괜히 이 책의 추천사를 “매우 강력한 이 책은 여러분의 인생을 되찾아줄 것이다. 이제 당신의 삶을 100%로 살아야 할 시간이다.”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정성적으로 정량적으로 최고 수준의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700쪽짜리 “벽돌책”이다. 레퍼런스 페이지만 무려 80쪽이다. 스트레스에 관련해서 많은 책을 읽었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 중 단 한 권의 책을 뽑으라고 하면 당연히 <최악을 극복하는 힘>을 뽑겠다. 우리가 판권을 사서 출간한 책이 여러 권이 있는데 이 책에 관련 내용이 나오는 책을 열거해보면 ‘마음챙김’, ‘움직임의 힘’, ‘장수의 역설’,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나를 나답데 만드는 것들’, ‘운명의 과학’,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숙면의 모든 것’ 책들의 핵심 내용을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관련 내용들을 인용한다. 스트레스를 장내미생물 관점에서 설명할 때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을 보면 얼마 분량이 되지도 않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Goodreads에서 4점이 넘는 좋은 평가를 받아서 정성적으로 이미 검증된 책이다. 이런 초고퀄리티 벽돌책을 한 번 격파하고 나면 지적으로 내공이 확 올라가는 경험을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최악을 극복하는 힘>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이 현실 지능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지능은 문제 해결 능력을 말한다. 우리에게 그래서 진짜 필요한 것은 IQ보다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 지능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스트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처 방법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트라우마는 나랑 전혀 상관없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스트레스 레벨이 높은 상태에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트라우마 쇼크가 인생을 덮친다면 이것은 당신의 삶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내가 몇 년 전에 멀쩡하다가 갑자기 엄청난 두통에 시달리고 호흡이 힘들어졌던 것은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닥쳤던 문제들을 정확하게 이해했고, 또 운이 좋게 내가 의지와 상관없이 벗어났던 문제들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꼰대가 왜 꼰대가 되는지 스트레스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것을 깨닫고 나니 종종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나이 많은 무례한 분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게 되었다. 이 책은 현실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와 대처법을 그 어떤 책보다 잘 알려주기 때문에 현실 문제를 해결할 지능을 확연하게 올려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심신 체계에 대한 “안티프레질”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심 탈렙이 만든 안티프레질 철학의 신봉자이다. 복잡계에서 유일하게 이기는 전략은 안티프레질 밖에 없다. 안티프레질은 Fragile의 반대말로써 충격에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충격에 강화가 되는 개념이다. 복잡계에서 최악의 블랙스완이 출현해도 시스템이 안티프레질하다면 생존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인생에서 최악의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에 대비할 수 있는 인내의 창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인내의 창을 확장시키려면 스트레스와 완벽한 회복의 사이클의 필요하다고 설명해주는데 이 설명은 전형적으로 안티프레질한 현상을 말한다. 큰 충격을 받아도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면 인내의 창이 커지면서 충격에 대한 내구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전형적으로 충격에 강화되는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책을 평소에 안 읽던 분들이 이 글에 혹해서 이 책을 구매해서 막상 책을 받으면 나를 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책이 두껍고 책 내용 자체가 절대 쉽지 않다. 그런데 그런 욕은 언제나 먹어도 된다. 이 정도 책을 읽을 수 있어야 인생에 정말 필요한 제대로 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이 책은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모두가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자신의 삶을 100%로 살 기회와 능력을 얻을 것이다.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