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인식이 된 시점은 언제일까? 2010년을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쿠팡이 2010년에 설립이 되어서 제도권 시장에 상장이 되었고, 배달의 민족도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이제 마켓컬리가 상장을 앞두고 있으니깐 스타트업이 보편적으로 취업 시장의 큰 축이 되기 시작한 시점은 5~7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대기업에서 나와서 정말 죽어라 일했고, 거친 풍파를 겪고, 좋은 인연과 최악의 관계도 다 경험하면서 2022년을 맞이하고 있다.
나는 고작가님이랑 정말 죽도록 공부했다. 그리고 진짜 미친듯이 실천했다. 토나올 정도로 피터지게 토론했고, 이 악물고 실천하면서 202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매각 경험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인생 자산이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엄청난 기회를 앞두고 있다.
스타트업에 엄청난 인재들이 쏟아져 들어왔는데 막상 돈을 버는 스타트업 극소수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생태계의 원리이다. 사람은 꿈만 먹고 살수 없다. 냉정한 현실은 막연한 꿈을 시간이 지나면 처참히 박살낸다. 요즘 유동성이 풍부해서 투자를 정말 많이 받은 스타트업들은 인재 영입에 큰 돈을 쓰지만 그런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숫자가 적다. 막상 개발자 모자르다고 아우성이지만 실제로 연봉을 많이 받는 개발자들은 대기업이나 대기업이 된 스타트업 그리고 정말 잘나가는 게임업체 정도에 국한된다.
그런 관점에서 투자없이 충분히 흑자를 내고 있는 우리는 고용측면에서 엄청난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보편적으로 영상편집, 출판 같은 컨텐츠 업계는 연봉이 높지 않다. 그런데 상상스퀘어는 입사해서 문제없이 자신의 일 잘 해내면 누구나 아무리 늦어도 3년이 지나면 연봉 4000이 바로 된다. 여기에 식대 및 기타 지원을 합치면 세전 연봉은 이것보다 더 높다. 그리고 우리는 단 일년도 이익쉐어를 안한적이 없다. 이익이 없었던 연도에도 특별 상여를 직원들에 지급했다. 거기다 이제는 입사할 때 우리 직원들 실력 기준으로 단순 경력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 인정되면 바로 4000으로 시작할 수 있다. (식대랑 생일축하금 그리고 휴가비는 무조건 받기 때문에 일단 4180만원은 3년차면 누구나 받는다.) 그래서 이번 채용공고부터 "회사내규에 따른 협의"같은 문구가 아니라 원래는 3000이라고만 썼다가 3000~4000이라고 정확하게 명시하니깐 지원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지원자 실력도 확연하게 올라온게 보인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사실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야근 수당이나 휴가를 못간 것에 대한 금전적 보상인데 우리는 그런 것도 칼같이 지키고 휴가도 깔끔하게 23일이어서 이미 재직하고 있는 친구들의 만족도도 정말 높다. 틀릴 수도 있겠지만 상상스퀘어는 올해 무난하게 영업이익이 20억은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30억을 돌파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내가 기대감이 더 커진 것은 TheB 때문이다. 영어독립 서비스는 정말 오랫동안 기획하고 개발한 서비스인데 생각보다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그 성장이 너무 좋다. 월간 리텐션이 50% 정도된다. 영어독립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계속 진화할 것이고, 추가적으로 쓰기와 말하기 서비스도 올해 다 개발할 예정이다. 더비는 영어독립 서비스를 중심으로 앞으로 5개 정도의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스타트업은 하나의 서비스에 모두가 집중하는 구조이지만 우리는 서비스를 하나에 국한시키지고 않고 다양하게 확장할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 꾸준히 B2B도 진행할 것이고, 영어독립은 안정화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바로 일본 진출을 시작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더비의 올해 영업이익 10억이다. 워낙 상단이 열려있는 곳이라서 베스트 시나리오로 된다면 40억 정도도 기대할 수 있다. 홍이사님이 요즘 채용을 하려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엄청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는 흑자를 충분히 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상여"를 지급할 수 있는 구조이다. 특히 더비는 상대적으로 소수병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높아지면 더 큰 보상을 더비 식구들이 받을 수 있다. 인재 모시기에 투자 없이도 돈을 아낌 없이 쓸수 있고, 단순히 투자받은 돈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여를 즉각즉각 보상할 수 있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모실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어처리 쪽으로 이미 최고의 인재분과 어느 정도 얘기를 끝냈다.
나는 상상스퀘어와 더비의 공통분모가 되는 부분을 더 안티프레질하게 만들기 위해 어느때 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오리 사무실과 이수 사무실은 직원들이 알아본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1년 넘게 돌아나디면서 자리잡은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3층 짜리 건물들을 보러 다니는데 상상스퀘어나 더비가 자금력이 풍부해진 동시에 직원 숫자가 너무 빠르게 늘어나면서 1년만 지나도 지금 사무실은 다 모이기에는 너무 작기 때문에 일종의 우리들만의 커뮤니티 센터를 완성하기 위해 정자역을 시작으로 신사역까지 그 라인에 있는 작은 건물을 하나 인수해서 회의 때만 우리 직원들이 일부분을 통째로 쓰고, 나머지는 스터디 까페 및 공유오피스 형식으로 만들고 독서모임같은 행사도 원할히 진행되면서 커뮤니티 멤버들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모일 수 있게 하려고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잘되면 프렌차이즈 형식으로 예전 말했던 미니플랙스를 계속 늘려나갈 것인데 관련해서 책임져줄 최고의 천재도 이미 스카웃이 끝났다.
이수 사무실은 4층에 있지만 운이 좋아서 진짜 관악산 뷰가 겁나 좋다
다른 목표는 없다. 오직 나의 목표는 두 회사의 상장이다. 성공확률이 매우 낮지만 그래도 끝까지 도전할 것이다. 실패해도 그 과정은 온전히 내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도전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당연히 모르는 것이 많아서 중간에 개박살이 많이 나겠지만 이미 프렉탈은 진작에 완성했다. 스케일프리로 계속 확장하면 된다. 그리고 나보다 큰 그림을 잘 그리는 고작가님이 이제 대표이기 때문에 나는 열심히 내 일을 하면 된다. 미친듯이 일하지만 그만큼 미친듯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