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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Jul 22. 2017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가?

안녕하세요! <두근두근> 공저 신박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근두근>을 저와 함께 집필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그 여백을 함께 채우면서 여러분을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매일 글을 써서 <두근두근>을 읽고 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를 직접 만나 본 사람들은 이 자주 쓰는 단어가 있다. 바로 에너지! 다들 나를 만나고 나면 기운이 솟구친다고 한다. 그럼 내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감이다. 그럼 그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마음먹어서 오는 자신감은 성냥과 같다. 금방 꺼진다. 결국, 자신감의 가장 근원적 원천은 경험이고 그 경험의 누적에서 생긴 실력이 자신감 계속 폭발시키는 엔진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내가 어떻게 자신감을 얻었는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진짜 멘토를 만나다. 


인생에서 제대로 된 멘토가 있고 없고는 자동차에서 내비가 있고 없고의 차이와 비슷한 것 같다. 없어서도 뭐 운전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훨씬 좋다. 특히 전혀 모르는 지역을 방문하면 더 그렇다. 예전에 대학교 재학 시절 삼성 CEO 강연이란 것을 했다. 첫번째 CEO강연에는 진짜 윤종용 부회장부터 황창규 당시 사장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 스타 사장단들이 진짜 강연을 매주 왔다. 군대 전역 후 복학하니깐 다시 CEO 강연이 열렸다. 그래서 또 신청했는데 (pass/fail이라서...) 이번에는 CEO는 안 오고 송지오 부사장님이 명예교수가 되어서 강연의 중심을 잡아주고 상무/전무급 임원들이 와서 강연을 해줬다. 역시 좋은 강연이었다. (일단 pass/fail은 다 좋다....) 


그렇게 강연을 듣다가 송지오 부사장님께 유학 및 미래 진로에 관해서 상담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메일을 보냈다. 보낼 때 그냥 "만나고 싶습니다!" 이게 아니라 어떻게든 꼭 만남을 성사시킬려고 강연 때 추천해주신 책도 다 읽고 독후감도 첨부해서 제발 1분이라도 뵙게 해달라고 간청을 했다. (내가 당시 정확하게 어떻게 표현했냐면, "출장을 많이 가시니 혹시 출장 가시는 날 시간을 알려주시면 나도 비행기표를 끊어서 공항에서라도 기다리겠다고 했다. [비행기 타기 전에는 누구나 기다려야 되니깐...]) 내 적극성을 인정해주신 송지오 부사장님은 비서와 스케줄을 잡아서 삼성 생산기술연구소로 찾아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한 달 뒤에 부사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독대로 만나게 되다 보니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궁금한 점을 질문을 적고 다시 살펴보고 하니 웬만한 질문은 비논리적인 헛소리이거나 답이 뻔한 질문이었다. 또 늦을까 봐 약속 시간 한 시간 전에 삼성 수원 사업장에 도착해서 최종적으로 질문을 다시 보니 그렇게 걸러낸 질문에도 또 헛소리가 있었다. 사실 나는 이때 올바른 질문이 무엇인지 진짜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부사장님을 만나서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부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책을 다 읽고 가서 할 책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대화는 어렵지 않게 계속 유지 되었다. (이래서 독서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날을 계기로 대학원에 입학한 후에도 매년 부사장님을 찾아뵈었다. 회사에 다녀보면 알겠지만 부사장급과 두 시간 이상 독대를 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운이 좋게 부사장님은 당시 직함은 부사장님이었지만 상임고문으로 경영에서는 물러난 상황이셔서 조금 더 여유가 있으셨다.) 


그렇게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나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삼성 디스플레이 입사 최종 임원 면접 때 농담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인사과정이 "신박사님은 천재 스타일입니까?"라고 질문했는데 그건 엄밀히 말해서 "똘아이 아닙니까?"하고 돌려 물은 것이다.) 그리고 부사장님이 나한테 마지막에 해주셨더 말이 "신 군은 삼성에서 전무까지는 충분히 할 자질이 있다."라고 말씀 해주셨다. 이건 빈말이셨어도 나에게 엄청난 스팀팩이었다. 나는 정말 입사하면 무엇이든지 해낼 자신이 생겼었다. 최고의 권위자에게 인정받을 때 또 자신감이 그렇게 조금씩 자라난다. 

<부사장님과 나>

2. 진짜 월드클래스를 만나다. 


학구자로써 자질도 부족한 놈이 대학원에 들어갔다. 꾸역꾸역 살아남아서 논문도 많이 쓰고 졸업여건도 다 갖췄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서 자신감이 붙었을 때 나와 교수님은 거대한 벽을 만난다. 바로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안드레 가임 교수님이다. 이번에는 그냥 성공한 사람이 아니었다. 끝판왕이었다. 


싱가폴국립대에서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은 세계적인 대가들이 우리학교를 자주 방문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쇼킹한 일이 있었냐면 "스핀트로닉스 & 그래핀"이라는 주제로 한 50명 정도? 모이는 아주 작은 세미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스핀의 왕 알버트 퍼트 교수와 그래핀의 아버지 안드레 가임 교수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있었다. 우리 교수님은 스핀트로닉스 전문가였지만 그래핀 연구는 나와 함께 열심히 개척하고 있는 중이어서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싶어서 우리는 그 세미나에서 우리 데이터를 발표를 했다. 그러자 안드레 가임 교수가 "형편 없는 데이터이다!"라고 아주 대차게 우리를 까기 시작했다. (얼마나 심하게 깠냐면 실험을 주도적으로 했던 우리 포닥 고삐나단 박사는 중간에 도망을 갔다....)


그렇게 대차게 까였지만 우리는 계속 꾸준히 실험을 했고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어서 안토니오 교수님(세계 상위 1% 피인용자) 소개로 안드레 가임 교수님을 따로 만나서 발표를 했고 이번에도 대차게 까일 것 같아서 진짜 회의에 기저귀 차고 가야되는 것 아닌가 하고 쫄았는데, 이번에는 가임 교수님이 "흥미롭군요. 같이 연구할까요?" 해서 우리는 결국 가임교수님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논문을 게재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문의 영광이다. 이 페이퍼에는 노벨 수상자뿐만 아니라 세계 상위 1% 피인용자만 3명이다.>

나는 토론에는 낄 내공도 안 되고 짬밥도 안돼서 그냥 늘 회의 참석만 했는데 그냥 노벨상 수상자인 가임교수님은 숨소리만 들어도 내공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 교수님이 커피 마실 때 목 넘김에서도 뭔가 배울 수 있는 기분이었다. 가끔 휴식 시간에 가임 교수님이 자기 연구실이랑 본인 젊었을 때 연구한 얘기를 들려줬는데... 진짜 세계 최고가 되려면 얼마나 미친듯이 빡세게 해야되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진짜 그냥 최고가 아니라 세계 최고랑 협업을 하면서 나는 이때부터 뭘 해도 세계 최고가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국내에서도 뭘 해도 일단 1등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또 싹트기 시작했다. (가임 교수님이랑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우리한테 한 이야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Bye가 아니었고... Work Harder! 였다....)

<가임 교수님과 토론 中 모자 쓴 사람이 나>

3. 셰계 최고의 제품의 기준 


나는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했다. 그리고 LCD 티비를 뛰어 넘는 OLED TV 개발부서에 들어갔다. 그리고 운이 좋게 모든 것을 총괄하는 PA(Process Architecture) 업무를 맞게 되었다. 반도체건 디스플레이건 개발 총 지휘는 PA들이 한다. 설계를 받아서 전공정을 돌려서 제품을 만들어내서 양산 레시피를 짜서 양산기술그룹에 넘기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보통 기술 팔아먹어서 감옥 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 PA들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신뢰성과 가성비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세계최고의 티비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순히 세계최고의 학자가 아니라 세계에서 제품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벌려면 어느 정도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지 알수 있게 되었다. 이건 단순히 잘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었다. 경쟁 제품보다 빨리 싸게 만들어야 했다. 나는 가격과 납기와의 싸움이었다. 이게 진짜 프로의 세계의 기준이었다.    


4. 수련된 자신감을 통한 새로운 성공 


그렇게 나는 업을 바꿔서 출판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은 날 잘 모르지만 나는 자기계발 분야에서 책을 가장 많이 파는 작가 중에 하나이다.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매대에는 내 책이 3권이나 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건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다. 철저하게 훈련된 자신감이다. 


<뿌듯하다>


5.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 


나는 그리고 이 자신감을 이제 나누고 싶다. 내가 송지오 부사장님이나 안드레 가임 교수님처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는 이제 '듣보잡'은 아니다. 자기계발에서 내가 책을 출간한다면 여전히 사람들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서점에서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출판사에 앞다투어 전화를 한다. 그리고 서로 더 많은 물량을 가져가려고 한다. 그렇다. 나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그런데 나는 그냥 베스트 셀러 작가가 아니다. 아주 "만만한"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나는 서점투어라고 해서 공지를 하고 주기적으로 서점에 나간다. 내가 서점에서 만난 친구들만 이제 1000명도 훨씬 넘는다. 나는 찾아 오는 모든 분들에게 상담을 해준다. 그리고 나는 지방도 이제 주기적으로 돌아다닌다. 무슨 싸인회가 아니라 그냥 동네 아저씨처럼 자기계발 코너에 서있는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아서 잘 찾아오신다. 그리고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훨씬 더 좋은 책을 계속 쓸 것이다. 그래서 더 압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서점에 나가서 서 있을 것이다. 그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권위와 후광 효과를 이용해서 누군가를 돕는 것이다. 


온라인으로만 알다가 나를 처음 만난 친구들이 50%정도는 나랑 이야기할 때 횡설수설하거나 떤다. 남자 친구들 같은 경우는 사진 찍을 때 어깨동무도 해주고 그러는데 그러면 벌벌 떨고 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 두 번 세 번 나를 만난 친구들은 떨지 않는다. 거기다 성과를 내서 자랑하러 온 친구들은 여유까지 있다. 그렇다. 그들도 그렇게 자신감이 쌓여가는 것이다. 


나는 계속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응원해줄 것이고 정신 못차린 친구들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을 성장하게 할 것이고 그 성장을 통해 가슴 속에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그 효과가 더 커질려면 내가 당연히 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계속 죽어라 일할 것이다. 그리고 성장과 성공을 나눌 것이다. 이 일이 최고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그 성공을 나눈다고 내 성공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수 많은 친구들의 성공사례는 나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성장한다. 

<두근두근 中: 난 내가 가까이 하는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사람이 될 것이다.>


덧. 다음 주 <두근두근> 4주 합산 최종 성적이 나온다. 자기계발 1위는 힘들겠지만 문제없이 2위가 될 것 같다. 이번 책은 나 자신조차 걱정했고 주변 관계자들도 다들 출판 성공에 대한 자신이 없었지만, 우리는 악착같이 노력해서 보란듯이 성공했다. 또 그렇게 불안감을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약속대로 조만간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 결혼식을 못 올린 분들의 사연을 모집할 것이다. 그리고 무료 결혼식을 열어드리고 그 아름다운 스토리를 세상과 함께 공유할 것이다. 아주 자신감 충만이다! 


더 많은 가슴 뛰는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두근두근>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책을 꼭 완성하세요! 응원할게요~


https://goo.gl/djCL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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