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박사 Aug 10. 2017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면....

안녕하세요! <두근두근> 공저 신박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근두근>을 저와 함께 집필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그 여백을 함께 채우면서 여러분을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매일 글을 써서 <두근두근>을 읽고 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방송 출연 준비를 하면서 이 강연 저 강연을 많이 모니터링했다. 한 강사가 주장이 머리에 맴돈다.

"저는 과감하게 원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런 강연에 많이 공감하고 그 스토리에 감동도 받는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내가 그런 경우 중에 하나라서 누구보다 원하는 일에 과감하게 뛰어들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실 나는 저 강사를 간접적으로 알고 있다. 그가 업계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나는 핵심 부분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대중은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 강사는 사실 운이 좋았다.

나도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자가 되고 나서 어느 정도 성공한 축에 속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의 기준은 원하는 것을 하면서 동시에 생계 유지도 하고 있다 정도가 될 것이다. 퇴사 후 3년을 돌이켜보았다. 정말 여기까지 오는데 요소 요소에 운이 너무 많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마다 등골이 서늘해진다.

"정말 그 때 운이 좋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운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성공의 반 이상은 노력이 차지한다고 본다. 성공의 결과는 간단할지 몰라도 그 과정은 정말 복잡하다. 그래서 성공한 본인도 자신이 정확게 어떻게 성공한지 모른다. 노력 외에 부분 즉 내가 통제하지 못한 모든 과정은 다 운이다.

내가 생각하는 운의 핵심 역할은 바로 노력의 연결이다. 연결되는 노력들은 온전히 다 내가 만들어 낸 경우도 있고 혹은 타인의 노력과 결합되는 경우도 있다. 이 노력들이 충분히 모여서 임계점을 넘어야만 우리는 성공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맛볼 수 있다. 똑같이 노력을 했어도 적절한 운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안 한것이랑 똑같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슬픈 이야기이지만 인생이 그렇다.

대부분의 먼저 성공한 사람들은 다 자신의 노력만 이야기 한다. 노력의 핵심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운은 통제 불가능한 요소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딱히 분석을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인정을 하면 된다. 하지만 정말 위험하게도 대부분의 성공을 경험한 사람은 하나같이 자신이 노력으로 모든 것을 극보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독려한다. 나쁜 권유는 아니지만 정확한 권유도 아니다. 좀 더 엄밀하게 표현하면 이정도가 좋은 것 같다.

"운으로만 성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인생에 최선을 다하세요. 그래야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취를 위한 동기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착각에 빠지면 안 된다. 원하는 일을 한다고 반드시 즐거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을 하면서 만족도가 제일 높을 때는 내 실력과 일의 난이도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서로 줄다리기를 할 때 이다. 막연하게 원하는 일에 뛰어 들었을 때 일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면 이건 단순히 정신승리로 극복이 안 된다.

운을 간과하고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조언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사람들도 운이 없어서 노력이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했다면 100% 실패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운까지 실력으로 착각하고 다른 업종에 뛰어 들었다가 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 때 운이 없었다고 말하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결국 그래서 원하는 일에 막 뛰어는 드는 것 보다 천 배 만 배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학습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운이라는 것 자체는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버티면서 기다리는 것이다. 버틸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즐거움"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일의 즐거움은 내 능력과 일의 난이도의 간극이 좁아야 피어난다. (일의 난이도가 너무 쉬워도 안 된다.) 학습능력이 있어야 상황이 바뀌어도 적응할 수 있고 그래야 즐겁게 일할 수 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즐겁게 노력하면서 노력의 결과는 여기 한 뭉태이 저기 한 뭉탱이 이렇게 만들어 놓고 기다려야 어쩌면 우리는 성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저기 잔뜩 만들어 놓으면 또 잔뜩 만든 사람들과 함께하면 결국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모든 성공의 과정은 복잡하다. 이해되는 부분은 노력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다 운이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성공의 비법을 가르쳐 준다고 알려준다면 노력 부분은 경청해도 좋다. 하지만 그가 운이 좋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노력하는 모든 여러분에게 운이 따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모두 함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