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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박사 Aug 18. 2017

지극히 현실적으로 성장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두근두근> 공저 신박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근두근>을 저와 함께 집필해주고 계십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그 여백을 함께 채우면서 여러분을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매일 글을 써서 <두근두근>을 읽고 쓰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즐거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공하는 인생에 필요한 네 가지 "ㅊ" 


친구, 책, 체력 그리고 촉 


사실 모두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제대로 된 "ㅊ"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도 좋은 책을 제대로 읽어야 하지만 우선 수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고 읽는 사람도 양서를 읽지 않는다. 그리고 읽기만 하지 소화를 제대로 하는 사람도 사실 드물다. 


이번 글에서는 턱없이 능력도 자질도 부족한 내가 조금은 괜찮은 해외대학에서 박사학위도 받고, 대기업에서 회사생활도 나쁘지 않게 하고, 또 회사 밖으로 나와서 생존하기까지 성장한 구체적인 방법에 말해보려고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핵심은 "멘토"이다. 


멘토는 앞에서 말한 성공하는 인생에 필요한 4가지 "ㅊ" 중에서 친구와 책을 동시에 만족하게 해주는 어마무시한 아이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살면서 나는 멘토를 만났다. 멘토가 하늘에서 나한테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멘토를 많이 찾아다녔다. 첫 번째 멘토는 항렬 상으로 조카였지만 나보다 나이가 10살 많은 친척 형이었다. 형은 나를 언제나 깍듯하게 삼촌이라고 불렀고 나는 머쓱해서 그냥 형이라고 불렀다. 가까운 친척은 아니었지만 우연치 않게 나랑 전공이 똑같다는 사실은 가족 모임에서 알고 내가 조언을 많이 구했었다. 자신의 분야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어느 수준까지 성취를 일궈낸 10년 선배의 조언은 정말 내 인생에서 시행착오를 5년을 줄여준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멘토는 충분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양보해도 최소한 경력이 5년 정도는 앞서 있어야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멘토는 내가 학부생 때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있던 9살 많은 선배님이었다. 이 선배님은 나랑 같은 공돌이었지만 책을 당시까지 1000권 정도를 읽어서 정말로 교양이 풍부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이 선배님한테 자주 물어봤다. 또 이 선배님이 추천해줬던 책의 80%이상은 진짜 내가 안 읽었으면 어떡하나 했던 책들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책은 아닐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아주 절실하게 필요했던 책들이다.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멘토만이 해줄수 있었던 추천이었다. 


이 두 명의 멘토를 거치면서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은 조금 다른 태도를 취했던 것은 나는 멘토를 우상화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뛰어 넘어야 할 대상으로 생각했다.  말 그대로 청출어람이다. 그리고 실제로 나는 많은 부분에서 이 두 분을 뛰어 넘었다. 이건 내 생각만이 아니라 두 분의 멘토의 생각도 같다. 그리고 참고로 나는 두 분에게 더 이상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의 영역과 난이도는 이미 두 분의 역량을 벗어났다. 멘토는 우리에게 조언을 주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역할은 기준이 되어주는 것이다. 나는 두 분의 멘토가 저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얼마나 부지런 노력하고 고민했는지 그 과정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꿈꾸는 목표를 이루려면 어느 정도가 내 노력의 임계치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살면서 대부분이 어떤 성취를 잘 이뤄내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가 너무 애매모호하고 때문에 과정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나는 멘토분들 덕분에 아주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수 있었다. 물론 혼자서도 잘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멘토나 코치가 주변에 있다면 노력의 효율은 누구나 무조건 올라간다. (하지만 너무 안타깝게도 대부부은 멘토가 없다.) 


그리고 세 번째 멘토는 거장이었다. 삼성전자 한 부사장님이셨다. 이분은 일반 멘토와 다르게 성공의 네 가지 요소 중 "촉"까지 (다르게 표현하면 "운") 겸비(혹은 경험) 하신 분이었다. 나는 부사장님에게 멘토링을 받으면서 최고 정상으로 올라가려면 진짜 어느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겪어야 하고 또 압박감을 이겨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또 거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웬만한 성공한 사람을 만나도 쫄지 않는 담력(?)을 키울 수 있었다. 나는 그래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회사 취업 임원 면접 때 1도 쫄지 않고 임원들이랑 농담도 나누고 그랬었다. 그래서 당시 최종 면접에 참석한 인사부장은 나를 똘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람들에게 내가 부사장님을 만난 이야기를 하면 내가 다 금수저인 줄 아는데, 나는 부사장님은 한 강연에서 알게 됬고 메일을 받아서 연락을 드리고 찾아뵈어서 멘티가 된 경우였다. 적극성의 승리였다. 이 적극성은 원래 성향도 있지만 앞에 두 멘토분들에게 배운 부분도 있었다. (사실 내가 부사장님을 만난 이야기만 해도 하나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지금은 절판 된 내 첫 졸저 <끄덕끄덕>에 그 이야기를 쓰기도 했었다.) 


그 다음은 우리 지도교수님과 부지도교수님이다. 내가 싱가폴국립대로 진학을 한 이유는 입학 전에 우리 지도교수님을 미리 만나서였다. 만약에 만나지 않았다면 더 먼저 합격했던 UCLA나 UCSD에 진학했을 것이다. 우리 지도교수님은 내가 미국으로 가는 대신에 싱가폴로 오게 하려고 정말 최선을 다하셨다. 그리고 나는 딜을 했다. "교수님, 제감 많이 멍청합니다. 제가 학위 과정 중 아무리 멍청한 소리를 해도 때리지만 않겠다고 약속해주시면 교수님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겠습니다. 또, 저는 학계는 1도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무조건 사업을 할 것입니다. 교수님이 제 꿈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렇게 말씀드리자 "오케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진짜 박사과정 때 학부 2학년 수준의 질문도 종종했고, 우리 교수님은 나를 때리지 않았다 ㅎㅎㅎ. 그리고 나는 우리 연구실에서 가장 연구논문을 많이 썼고, 또 인용이 많이 되었다. 퀄리티와 퀀티티를 다 만족시킨 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자랑이다....) 지도교수님은 나랑 나이가 7살 차이가 났다. 그리고 외지에서 같은 국적의 사람이다 보니 또 내가 연구실 1호 학생이다 보니 당연히 더욱 관계가 친밀할 수 밖에 없었다. 교수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자주 들으면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나보다 똑똑했던 친구들에 대한 컴플렉스를 깔끔하게 다 도려낼 수 있었다. 이게 내가 NUS 진학에 베팅을 하면서 얻고자 했던 가장 큰 부분이고 내 베팅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그리고 나는 페북에서 다양한 멘토를 만났다. 사실 멘토라기보다는 나보다 공부를 압도적으로 많이 한 사람들이었다. 나는 열심히 이 사람들을 찾아다녔고, 많이 배울수 있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배울 수 있었는데, 하나는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였고, 다른 하나는 실천과 도전 없이 공부만 드립다 하면 그 한계도 명확하고 세상에 불만만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SNS에서 글을 잘써서 실제로 만나본 사람 중에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10에 2~3명 정도 밖에 안됬다. 그 글이 전부인 사람들이었다. 또 인격적으로 그릇이 작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부족한 부분을 무엇보다 빨리 채울 수 있는 멘토를 꾸준히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진짜 "책 + 친구"가 완벽하게 결합된 분에게 많이 가르침을 받고 있다. 이 분은 코치라기보다는 플레잉 코치에 가깝다. 실제 필드에서 나랑 같이 뛰고 있기 때문에 동료이자 코치이다. 이 분은 바로 고영성 작가님이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친구이면서 코치인 사람을 만난 것은 로또를 맞은 것 아닌 그 이상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 고영성 작가님보다 잘하는 영역이 있다. 고작가님도 그 부분을 상당히 존중해준다. 하지만 정보습득과 그 습득된 정보를 적용하고 고찰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내 사고력은 미세먼지같이 느껴질 정도로 요즘 고작가님의 내공을 물이 올랐다. 앞에서 예전 멘토분들은 어떻게 뛰어 넘을까 고민을 했다면 고영성 작가님 같은 멘토분들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배우면서 상생할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제는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함께 잘해서 시너지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살면서 수많은 멘토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많은 컨텐츠를 만들고 또 많은 친구들을 강연이나 서점투어 같은 곳에서 한 명이라도 더 발버둥을 치는 이유는 멘토가 없었으면 지금에 나도 없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는 목적도 크다. 다 갚으려면 택도 없겠지만..... 




<두근두근 中>

더 많은 가슴 뛰는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두근두근>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책을 꼭 완성하세요! 응원할게요~


https://goo.gl/djCL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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