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hiclae to Everything, 자율주행 차량과 통신 인프라
자율주행 기술의 등장과 함께 자동차 역사 130여년 만에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는 기존에 자동차가 탈 것이라는 모빌리티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달리는 스마트폰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자동차와 사람, 사물, 공간이 연결되는 V2X(vehicle to everything)이 중요하다. 무선 통신기술을 통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을 통해 차량에 부착된 센서 외에 추가정보를 통해 자율주행의 인지기능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화성시의 K-CITY를 통해 자율주행 시험을 위한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V2X 통신 관련 기업들도 활발하게 도로시험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1월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통해 지능형 교통체계(C-ITS)와 자율주행 차량관제, V2X 통신 연계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서는 V2X 통신의 향후 방향을 놓고 C-ITS(차세대지능교통시스템)에 대한 통신방식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020년 11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일부 주파수를 C-V2X용으로 분배하자, 미국 교통부(DOT)가 FCC의 C-V2X 단일 기준으로 추진하는 내용에 반발하는 사건이 대표적인 논쟁 사례 중 하나였다.
기존 Wifi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DSRC(Dedicated Short-Range Communications)와 WAVE(Wireless Acess in Vehicle Environments)가 한 축에 자리하고 있고, 다른 한 축으로는 셀룰러 데이터와 통신망 기반의 LTE/5G C-V2X 방식이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먼저 WAVE는 근거리 차량 무선통신으로서 안정성과 정확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C-V2X 방식은 셀룰러 기반 무선통신으로 4G/5G 등 확장성이 높으며 높은 전송율로 이용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국내 관련 기업들도 WAVE와 C-V2X 모두에 호환 가능한 제품들을 양산하고 있다.
V2X 통신 관련한 기술은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관련한 규제와 법제도, 기술개발 상황 동향을 잘 파악하여, 관련 기업들이 V2X 시장이 열릴 시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