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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엔비디아 vs 캄브리콘

미국과 중국의 AI 반도체 경쟁

by 드라이트리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며, 대규모 연산을 요구하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모델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캄브리콘(Cambricon)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각각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으로, AI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AI 반도체의 중요성: 왜 AI 반도체가 기술 패권을 결정하는가?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연산을 가속화하는 전용 칩으로, 기존의 범용 중앙처리장치(CPU)보다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인 병렬 연산 처리가 가능합니다. AI 반도체의 발전은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촉진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AI 반도체가 가지는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는 연산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됩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반도체로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 NPU(Neural Processing Unit), TPU(Tensor Processing Unit) 등이 있습니다.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칩으로, 본래 그래픽 처리용으로 개발되었으나 인공지능 연산에도 최적화되어 AI 모델의 훈련 및 추론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GPU는 대량의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하는 데 강점을 가지며, 복잡한 신경망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GPU 기술을 선도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전용 칩으로, GPU보다 더욱 효율적인 신경망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NPU는 딥러닝 연산에서 연산 속도를 향상시키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정 AI 알고리즘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하드웨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캄브리콘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NPU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력 효율성이 중요한 엣지 AI 및 모바일 AI 시장에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TPU는 구글이 개발한 AI 반도체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모델의 학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전용 칩입니다. TPU는 구글 클라우드 AI 인프라에서 사용되며, 특히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및 실행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GPU와 NPU에 비해 특정 AI 연산에 최적화되어 있어 연산 효율이 매우 뛰어나며,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의 발전은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AI 반도체가 클라우드 AI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클라우드 AI의 응답 속도와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며, 기업들은 더욱 강력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AI 반도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율주행 차량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분석해야 하며, 이를 위해 AI 반도체가 차량 내 연산 엔진으로 활용됩니다. AI 반도체는 차량이 도로의 장애물과 보행자를 인식하고, 주행 경로를 최적화하며, 교통 신호 및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높은 연산 속도와 낮은 지연 시간을 보장하는 AI 반도체의 발전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의료 AI 분야에서도 AI 반도체는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AI 반도체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CT, MRI, X-ray 판독에서는 AI 반도체의 강력한 연산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신약 개발에서도 AI 반도체는 유전체 분석과 약물 설계 과정을 가속화하여 연구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국가 간 기술 패권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AI 반도체를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며, 반도체 공급망을 무기로 삼아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 AMD, 인텔과 같은 선두 기업을 앞세워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은 캄브리콘, 화웨이, SMIC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예: A100,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였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ASML과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과 협력하여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 자립' 전략을 통해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여 서방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는 단순한 경제적 경쟁이 아니라 안보, 외교, 산업 경쟁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 전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의 향방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 AI 반도체 시장의 독점과 지속적인 혁신


AI 반도체가 가지는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AI 연산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담당하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딥러닝 모델 개발 및 실행을 위한 필수적인 반도체 기술을 제공합니다. 엔비디아는 H100, A100, B100 등 최신 AI GPU를 개발하여 인공지능 연구 및 산업적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특히 Tensor Core 기술을 통해 대규모 행렬 연산을 병렬적으로 수행하여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의료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AI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하여 AI 기반 서비스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AI 모델 학습을 위한 강력한 연산 성능을 제공하여 기업과 연구소의 AI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DGX 서버는 AI 연구소와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DRIVE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AI 컴퓨팅 파워를 제공합니다. 이 플랫폼은 고성능 연산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차량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주행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자율주행 차량의 신경망을 학습시키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활용되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의료 AI 시장에서도 엔비디아는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영상 분석, 신약 개발, 질병 예측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GPU가 활용되고 있으며, Clara AI 플랫폼을 통해 의료 연구자들이 인공지능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의료 AI 분야에서 대규모 데이터 연산을 빠르게 수행하는 엔비디아의 반도체 기술은 질병 조기 진단 및 치료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플랫폼과 AI 프레임워크 통합 전략입니다. CUDA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병렬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AI 연구자들이 최적화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엔비디아는 TensorFlow, PyTorch, JAX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와 긴밀하게 통합하여 AI 연구와 개발을 최적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업과 연구소들이 엔비디아 GPU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결합 전략은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AI 반도체 기술이 중국의 군사 및 첨단 기술 개발에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하여 A100, H100과 같은 첨단 AI GPU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가능한 AI 반도체의 성능을 조정하여 A800, H800과 같은 제품을 개발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 기업들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향후 AI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2025년 CES에서 엔비디아는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발표하며 AI와 컴퓨팅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가 가상 영역을 넘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물리 AI(Physical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신기술과 플랫폼을 공개하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코스모스(Cosmos)라는 새로운 오픈소스 플랫폼을 공개하였습니다.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반영할 수 있는 대규모 AI 모델로 설계되었으며,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제조업,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물리적 환경에서의 AI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는 새로운 자율주행 차량 개발 플랫폼 ‘DRIVE Hyperion AV’를 선보였습니다. 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칩셋, 센서 등을 통합한 완성형 시스템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다 쉽게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엔비디아는 차세대 RTX 50 시리즈 GPU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RTX 50 시리즈는 AI 연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DLSS 4 기술을 도입하여 렌더링 성능을 극대화하였습니다. 특히 RTX 5090과 RTX 5070 모델이 발표되었으며, 각각 $1,999와 $549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GPU는 게이밍 및 AI 연산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개발자와 AI 연구자들을 위한 데스크톱 슈퍼컴퓨터 ‘Project DIGITS’도 공개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강력한 데이터센터 칩과 미디어텍 프로세서를 결합하여, 최대 2,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AI 모델을 클라우드 인프라 없이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AI 연구자들은 더욱 강력한 로컬 AI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AI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AI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CES 2025에서 발표된 기술들은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연산에서 벗어나, 실제 환경에서 물리적 상호작용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엔비디아는 AI와 반도체 기술을 결합하여 자율주행, 로보틱스, 의료 AI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캄브리콘: 중국의 AI 반도체 굴기와 미국 제재 대응


캄브리콘(Cambricon)은 중국의 대표적인 AI 반도체 기업으로, AI 연산에 최적화된 NPU(National Processing Unit) 기술을 개발하며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6년 중국과학원(CAS)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이후 AI 가속칩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특히 AI 전용 프로세서를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NPU는 기존의 CPU 및 GPU 대비 딥러닝과 같은 복잡한 연산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캄브리콘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데이터센터, 엣지 컴퓨팅,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캄브리콘은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Self-sufficiency) 정책과 밀접하게 연계된 기업으로, 반도체 국산화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를 통해 반도체를 전략적 산업으로 지정하고, 국산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캄브리콘 역시 이러한 국가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으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캄브리콘은 화웨이, SMIC(중국반도체제조국),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주요 IT 및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며 국산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캄브리콘의 AI 칩은 초기부터 화웨이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에 탑재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기업들의 AI 서버 및 클라우드 시스템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협력하여 AI 칩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나, 미국의 제재로 인해 최첨단 공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는 2019년부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수출 규제를 시행하였으며, 이는 캄브리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2년 이후 미국은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더욱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 내 AI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캄브리콘은 국산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캄브리콘은 SMIC 및 화웨이 하이실리콘과 협력하여 반도체 설계와 제조 전반에서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및 설계 소프트웨어(EDA)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자체적인 반도체 설계 및 생산 공정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둘째, 캄브리콘은 미국의 x86 및 ARM 아키텍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RISC-V 기반의 AI 반도체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RISC-V는 미국 기업이 아닌 오픈소스 기반의 아키텍처로, 중국 기업들이 독자적인 반도체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셋째, 캄브리콘은 AI 반도체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기존의 GPU 기반 AI 연산에서 벗어나 NPU, TPU(Tensor Processing Unit) 등 AI 전용 프로세서를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도 중국 내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넷째, 캄브리콘은 정부 및 국영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반도체 국산화 정책과 긴밀히 연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AI 반도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캄브리콘은 이를 적극 활용하여 자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이루고, 미국 제재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캄브리콘은 중국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과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AI 연산에 특화된 NPU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국산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캄브리콘의 발전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 여부와 직결될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반도체 기술력 비교 및 시장 전망


AI 반도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IT 산업과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연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AI 전용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캄브리콘(Cambricon)의 기술적 차별성과 시장 전략이 중요한 분석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엣지 컴퓨팅, 자율주행, 스마트 디바이스,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AI 모델의 규모 확대와 고성능 연산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AI 반도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3년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AI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AI 기반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 AMD, 인텔, 구글, 애플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 반도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AI 칩 설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최적화 기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캄브리콘, 화웨이 하이실리콘(HiSilicon),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기업들이 AI 칩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기반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딥러닝 연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현재 글로벌 AI 연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A100, H100, 그리고 최근 출시된 B100 GPU는 대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연산을 제공하며, AI 연구소 및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반도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캄브리콘의 MLU(Machine Learning Unit) 시리즈는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반도체 라인업으로, AI 추론과 학습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MLU 시리즈는 CPU와 GPU의 중간 형태로, AI 모델의 효율적인 연산을 위해 최적화된 전용 가속기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캄브리콘의 최신 MLU370 및 MLU500 시리즈는 데이터센터 및 엣지 디바이스에서 엔비디아 GPU의 대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요소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지원 및 최적화입니다. 엔비디아의 CUDA는 수년간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연구소, 기업, 스타트업,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캄브리콘은 아직 CUDA 수준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내 기업들과 협력하여 AI 프레임워크와 최적화 툴을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전력 효율(Performance per Watt)과 연산 성능(TFLOPS, TOPS 등)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H100 GPU는 4nm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FP8(8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에서 최대 60 TFLOPS 이상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센터 및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높은 연산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캄브리콘의 MLU 시리즈는 전력 효율 면에서 GPU보다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으나, 절대적인 연산 성능에서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대비 여전히 격차가 존재합니다. 특히, 7nm 이상의 공정을 활용하고 있는 캄브리콘의 AI 칩은 미국의 최신 반도체 기술과 비교했을 때, 전력 효율 및 AI 연산 최적화 측면에서 일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인해 AI 반도체의 제조 공정 및 성능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엔비디아의 AI GPU는 글로벌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아마존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메타 등)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캄브리콘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 내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기업들의 적극적인 채택을 통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와 같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AI 칩을 개발하는 동시에 캄브리콘의 MLU 시리즈를 도입하여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성능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AI 반도체 기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국은 자국 내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중국에서 활용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캄브리콘과 같은 기업들이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 부족이 주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이 10nm 이하의 반도체 장비 및 설계 툴을 중국에 제공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14nm 이상의 공정에서 AI 반도체를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지정하고, AI 반도체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RISC-V 아키텍처를 활용한 AI 반도체 개발이 중국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반도체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향후 AI 반도체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을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하여 독자적인 AI 반도체 기술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향후 수년간 글로벌 기술 패권의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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