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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이언스(GameScience)

중국 AAA 게임 혁명의 서막

by 드라이트리

1. 들어가며

“중국에서 진짜 AAA 게임이 나올 수 있을까?” 한때 게임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던 질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한 트레일러가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강탈했습니다.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한 〈블랙미스: 오공〉(Black Myth: Wukong). 그 화려한 그래픽과 영화 같은 연출을 보고, 많은 이들이 “중국에도 드디어 AAA 게임이 나타났다”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 뒤에 선 회사가 바로 게임사이언스(Game Science)입니다.


2. 기업 소개

게임사이언스는 2014년, 텐센트 출신 개발자들이 항저우에서 창업한 게임 개발사입니다. 모바일 카드게임 〈전국무쌍〉으로 첫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내 “작은 모바일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무대에 도전해보자”라는 결심을 합니다. 그 도전의 결실이 바로 〈블랙미스: 오공〉이죠.


3. 창업 스토리

창업자 펑지(冯骥)와 양치(杨奇)는 텐센트 시절, 대형 MMORPG 개발을 경험했지만 회사의 ‘수익 우선’ 전략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게임을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감동을 주는 매체로 만들고 싶다.” 이 철학으로 독립을 결심했고, 2014년 작은 스튜디오를 차렸습니다. 몇 년간 모바일로 생존을 이어가던 팀은, 2018년부터 대담하게 차세대 콘솔·PC 시장을 겨냥한 AAA 프로젝트에 올인합니다.


4. 최근 소식

2020년 트레일러 쇼크 – 〈블랙미스: 오공〉 트레일러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가 술렁였습니다. “중국산 AAA”라는 표현이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죠.

2024년 정식 출시 – 수차례 연기를 거쳐 2024년 8월에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2천만 장을 돌파하며, ‘중국 게임사 최초 글로벌 메가 히트’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포스트-오공 프로젝트 – 2025년 현재, 후속작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다만 회사는 “AAA 게임 하나를 만드는 데도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5. 마무리

게임사이언스의 등장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중국 게임은 가볍고 양산형”이라는 편견을 깨뜨린 사건이었습니다. 이제 전 세계 게이머들은 중국산 게임을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AAA 게임의 무게는 막중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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