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탐험대원 / 새로운 기술과 금방 친해지는 탐험가
오늘은 우주 광고를 할 우리 인공위성을 직접 띄우는 날이다. 오늘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렸다.
목적지는 담양의 한 비행장 인근 공터였다. 새벽 6시부터 담양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전국이 비 예보에 먹구름까지 보였지만, 오늘 맑은 하늘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가는 길에 간간히 보인 햇살이 너무 고마웠다.
내 기도가 들렸던 것일까? 잠깐 잠깐 내린 소나기를 제외하고는 인공위성을 날리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상의 습도를 모두 흠뻑 머금은 후텁지근한 공기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루룩 흐르게 했고 끈적끈적한 땀냄새를 맡은 모기떼는 인공위성 날리기 전 마지막 점검에 몰입한 우리 대원들을 사정없이 공격했다. 체감온도 45도 모기공격도 99.9%
그러나 우리는 인공위성을 띄우기 위해 열심히 마무리 작업을 했다. 핸드폰 배터리와 카메라를 테스트하고, 시계도 잘 부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보수 작업을 했다. 하늘을 다녀올 인공위성에 동생과 내 이름이 적힌 탐험노트도 살짝 넣었다. 평소 같았으면 벌써 투덜거렸을 더위와 모기와의 싸움이었지만 마지막 점검을 하던 한 시간은 그 어떤 불편도 느껴지지 않았다.
드디어 풍선에 헬륨가스 넣기 시작했다. 헬륨이 다 들어가기도 전에 풍선이 먼저 날아갈까봐 가스를 넣는 동안 내가 꼭 붙잡고 있었다. 내 마음도 헬륨 가스를 담은 듯 너무 들떠서 인공위성과 같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헬륨가스 채우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쉽지만은 않았다. 또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할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마침내 풍선에 헬륨가스가 가득 찼고 스티로폼 박스에 달린 인공위성은 하늘로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잊지 못할 순간을 카메라에 남기고 마지막으로 내가 풍선에서 서서히 손을 놓았다.
우와!! 정말로 우리의 인공위성이 슝~ 날아올랐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만나야만 했던 아쉬웠던 날들,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뭔가 부족하지는 않나 고민했던 시간들, 장맛비 예보에 취소되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마음들이 모두 사라지고 무언가 찡한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우리가 해낸 것이 너무 기뻐서 우주를 담아올 인공위성이 너무 기대되어서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따라온 동생도 신기해하며 하늘을 보면서 방방 뛰어다녔다.
집중탐험 일정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 하늘에게 감사했다. 그 날 그 시간 전국에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담양하늘만은 비켜갔으니 말이다. 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으로 이끌어주신 박재필 멘토님과 중간중간 있었던 실수와 오류들을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해 나간 탐험대원 동료들의 도전과 열정을 하늘도 응원했던 것 같다. 모기 헌혈에 벌겋게 부풀어 오른 팔다리를 긁적이며 우리는 다함께 웃었다. 내 마음 보물 상자에도 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겼다.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하늘로 날리는 순간
생생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