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탐험가의 친구

장혁 멘토 / 폴라리언트 대표

by 과학동아 탐험대학


자율주행은 과학기술을 이용해 세상에서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죠. 자율주행 택시, 무인 배송 시스템 등 실제로 사람들에게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요. 여러분의 상상력에 과학기술을 더해 세상에 없던 물건을 만들어내는 메이커가 되어 보세요.

공상과학 영화 속 단골 소재인 사람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가는 미래 자동차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장혁 멘토는 사막 개미가 편광을 이용해 길을 찾아가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창업했어요. 탐험대학 자율주행 팀에게 상상력에 자율주행 기능을 더해 미래 시대를 꿈꾸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 스스로 항해하는 선박 등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원들을 보며 탐험가에게 실패란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관계라 말한 장혁 멘토. 실패를 벗 삼아 오늘도 탐험을 이어 나가는 장혁 멘토의 이야기를 들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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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면 어때? 다시 하면 되지!

탐험대학 집중탐험을 할 때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도로를 만들어야 했어요. 커브가 너무 급격하면 차가 방향을 틀기 어렵고, 도로가 직선이기만 하면 자율주행을 테스트할 수가 없어 적절한 루트를 만들어야 했죠. 검은색 테이프를 바닥에 붙여 도로를 만들었는데 그 테이프를 몇 번이나 붙였다 땠다를 반복했는지 몰라요(웃음). 그때 잘 안되니까 친구들이 어떡해야 하나 많이 고민하기도 했는데 사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다시 하면 되는 거예요. 될 때까지.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잘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도 분명 들 수 있어요. 그러나 모험이나 탐험이라는 것은 안 될 이유 2천 가지가 있어도 내가 믿는 될 이유 한 가지가 있다면 믿고 해보는 거예요.

저도 그랬지만 친구들이 많이 빠지는 함정 중의 하나는 노력을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는 거예요. 사실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확률이 높아지는 거지 확실히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사람이기 때문에 한 번에 딱 목표 지점으로 가는 것을 누구나 원하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내가 들인 노력이 100%의 확률로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요.

잘 안되었을 때 언제든 다시 시도할 수 있으려면 마음의 체력을 길러야 해요. 마음의 체력은 작은 성취의 경험으로부터 기를 수 있어요. 제 친구 중에는 그날 자신이 목표로 했던 일이 잘 안되면 팔굽혀펴기 10번을 꼭 하고 자는 친구가 있어요. 팔굽혀펴기는 힘을 들이면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무언가 해냈다는 거 자체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거죠. 평소에 그런 습관을 들이면 마음의 체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돼요. 몸도 하루아침에 체력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듯이 평소에 작은 성취의 경험을 쌓아 두어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겨요.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 자체를 즐겨보세요. 오늘과 내일 내가 시도할 방법은 아예 다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럼 언젠간 되겠지! 될 때까지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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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의 관성으로부터 시작되는 도전의 힘

이번 탐험대학에서 자율주행 팀은 집중탐험 때 자율주행 키트를 조립해서 학습시키고, 자율주행을 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함께 공유한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 낸 게 정말 되는구나’, ‘처음에는 안 될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정말 내가 만든 길을 따라 차가 움직이는구나’ 이런 작은 성취의 경험을 느끼면 이게 씨앗이 돼서 다른 일을 할 때도 동력이 되어주죠.

처음부터 소명의식을 갖거나 거창한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어요. 작은 문제를 하나씩 풀다 보면 내가 시장에 내놓는 서비스나 제품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를 체감하는 시점이 있어요. 개인에게는 성취이고 사회적으로 보면 그 작은 씨앗이 소명의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작지만 그 도전 과제를 끝까지 해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해요. 시작은 했어도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습관 고리에 빠질 수 있거든요. 무조건 내가 성공하거나 성취할 수밖에 없는 작은 과제들부터 시작해보세요.

저는 분기마다 새로운 취미생활에 도전해요. 작년에는 스쿠버다이빙을 했어요. 원래는 물을 무서워해서 5m 깊이까지 들어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자꾸 연습하면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결국에는 제주도에 가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왔죠. 무조건 내가 하면 성취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보세요. 그 경험이 다음에 더 큰 문제를 풀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거예요. 저도 자율주행에 처음부터 관심이 있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연구하고 있던 기술을 가장 영향력 있게 풀어낼 수 있는 분야가 모빌리티 관련 분야여서 처음 이 시장에 들어오게 되었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 붙잡고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작은 성공도 맛보고 그 전에는 꿈꾸지 못했던 유의미한 성과를 얻기도 했어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에 무엇을 해야 할까?’이런 고민 해본 적 있을 거예요. 아직 자신이 뚜렷하게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잘 하는 걸 먼저 해보세요. 내가 잘 하는 걸 하다 보면 성취를 얻게 되고 그 성취가 원동력이 되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줄 거예요. 내가 잘하는 걸 통해 얻는 성취 자체가 좋아서 계속 하다 보면 그걸 통해 뻗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가지를 얻게 되죠. 지금 내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며 작은 성취를 얻어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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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탐험가가 되어보세요.

저는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무조건 관련이 없는 두 권의 책을 읽은 뒤에 2주마다 엮어서 글을 쓰는 일을 1년 동안 했어요. 공학자는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 해요. 내 아이디어를 남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남을 설득하고 협력을 구하는 것은 탐험을 할 때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요즘 대면해서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면서 짧은 텍스트 메시지로만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진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내 옆에 앉은 친구와 대화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대화를 할 때는 나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대화를 통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내 의도를 잘 이해했는지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이런 연습을 하다 보면 내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게 자연스러워질 거예요.



공학자의 시선으로 자율주행차를 파헤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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