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생태탐험, 우리의 도전 시작

김준서 탐험대원 / 지렁이처럼 주변을 이롭게 하고 싶은 학생 탐험가

by 과학동아 탐험대학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 약 두 달 동안 동아리 친구들과 한 팀을 꾸려 “생태탐험”을 해보았습니다. 스스로 세운 탐험 계획을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며 피드백을 얻고, 자신이 도전한 탐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발표 자리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소중하고 보람찬 활동들이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탐험에 한발자국 가까이 다가가며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 탐험대학의 취지이고 이 도전의 의미이며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이 도전뿐만이 아닌 제 삶에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 일수도 있겠지요. 이 중요한 가치를 깨닫기 위해서 저희는 수많은 도전을 해왔습니다. 과연 저희가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볼까요?

도전의 시작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저와 같은 동아리 친구들은 학교 옆 효성산 생태계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겨울이라 날씨가 엄청 추웠지만 무작정 산에 올라갔습니다. 산에 올라가며 어떠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신나게 관찰하던 도중 엄청나게 큰 말벌을 발견했고 고작 말벌 한 마리에 저희 사이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막중한 임무라도 맡은 비밀 요원들처럼 아주 조용하고 은밀하게 말벌을 피할 수 있는 다른 길로 도망치듯 내려오다가 친구 한 명이 넘어지게 되었습니다. 말벌이라는 작은 생명체도 무서워하는 저희에겐 생태탐험은 너무나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주말 아침마다 산에 오르며 토양의 산성도를 측정하고 식물의 종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눈으로만 식물 관찰을 하지 않고, 매일매일 한 장씩 관찰 일지를 작성했습니다. 관찰한 것들을 잊고 싶지 않아 직접 그림도 그리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메모했습니다.


Group 1@2x.png 효성산에서 관찰한 식물 기록


관찰과 기록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 저희만의 생태사전을 만들었고, 고도별로 토양의 산성도를 측정하는 실험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산이다 보니 채취한 토양의 고도차이가 크지 않았고 모든 토양은 리트머스 종이를 같은 색으로 물들일 뿐이었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자 “이 실험은 실패야….”라는 생각이 들며 실험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포기하려 했지만 리트머스 종이보다 정확하게 산성도를 알려주는 pH 측정기를 사용해서 다시 실험에 도전했습니다. 마침내 정확한 수치가 나왔을 때 저희는 그동안 매주 산에 오르며 했던 고생과 실험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모두 하나같이 뿌듯해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친구들과 협력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끈기와 열정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결과만을 얻는 것이 아닌 과정에서 얻어가는 뿌듯함과 여러 능력, 이것이 제가 도전을 권하는 이유입니다.

모든 일은 도전의 연속이고, 그 안에서 성장합니다. 탐험대학 활동은 저에게 실패에서부터 다시 일어서는 법과 실패에서 성공으로 이끌어 가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비록 두 달 동안 진행하였지만, 이 두 달 동안 스스로 배우고 느낀 것이 앞으로 평생 지니고 갈 능력이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은 도전이 막막하게 느껴져 도전을 두려워하진 않으셨나요? 두려워 마세요. 도전은 항상 가까이에 있는 것이니까요. 저희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도전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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