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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 스리랑카 Jan 12. 2019

미얀마(3)

      my life thailand









바간 (BAGAN) 은 고대 13세기 바간 왕국의 도읍지이다. 미얀마 여행객의 대부분은 사실 바간의 풍경에 반해 미얀마를 찾는다. 사진처럼 보이는 광활한 평원 위에 수천 개의 파고다들이 가부좌를 틀고 수도 중인 형상으로 녹색의 숲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출에 맞춰 열기구들이 하늘로 오르는 일대 장관을 보기 위해(열기구는 적어도 육 개월 전 500에서 1000달러의 비용을 치러야 하는 고가의 상품이다) 일출 장소는 붐빈다. 수천 개의 파고다가 있다지만 대부분은 이름 없이 넘버만 새겨져 있고 무심하게 스쳐 지나갈 따름이다. 가장 아름답다는 파고다 아난다의 내부는 사방으로 뚫어진 통로를 통해 들어오는 빛도 다다르지 못하는 깊은 벽면에 거대한 부처님의 형상을 동서남북 모두에 모시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에 어리광을 부리는 걸까 어떤 이는 통로의 한 귀퉁이에 자리를 깔고 낮잠을 청하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어쩌면 이곳이 그 옛날 집이었을지도 모를 전생의 찬란한 시절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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