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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달 Oct 30. 2022

우동최4

우동최(우리 동네 최고를 찾아라), 이제야 둘째날.     

꿀잠으로 원기 회복한 온달. 여전히 쌩쌩한 싹싹이와 씩씩이. 그들의 여정에 다시금 가속도가 붙었다.     


대술면사무소 도착. 오전 9시 31분. 세무담당 김태은님 면담.     

수당 이남규 고택(지방문화재 68호). 예산에 내려와 의병을 도모하다 일제에 붙잡혀 죽임을 당하시고, 4대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침. 그분들 모두가 현충원에 안치된 위대한 가족. 김순희 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에 다시금 땡큐. 관리가 잘 되고 있으나 활용도가 적어 보여(그때 그 당시엔) 살짝 아쉬움.     


예산읍사무소 도착. 오전 11시 22분. 예산부읍장 조두희님 면담.     

예산향교(도지정문화재 138호). 문이 닫혔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다 내친 김에 향천사 개천에서 물놀이. 그곳까지 찾아와 ‘금일봉’을 전달해 준 바쌤(씩씩이의 바이올린 선생님)이윤미님. 다시 한번 땡큐. 점심밥 폭풍 흡입 후 또 다시 고고씽.     


오가면사무소 도착. 오후 14시 35분. 민원담당 한진문님 면담.     

오가 삼학사. 오가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 한국전쟁 당시 오가면 일원 학생들의 반공 구국 운동. 그 과정에서 학살된 박영규, 강기모, 한규순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묘. 이정표나 안내문이 없어(그때 그 당시엔) 살짝 아쉬움.     


신암면사무소 도착. 오후 16시 46분. 신암면장 신현진님 면담.     

여사울 성지. 당초 추사고택 방문예정이었으나 면장님의 추천으로 일정 변경. 천주교 태동의 원천지로 추후 당진, 합덕 등으로 전파된 곳. 그 역사적 가치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하신 면장님. 땡큐유. 당진, 합덕 등에 비해 개발이 덜 된 것이(그때 그 당신엔) 살짝 아쉬움.  

   


그렇게 둘째날도 정신없이 지났다. 그 날의 저녁에는 특별한 일정이 함께 했다. 신암면에 있는 안나요양원에서의 하룻밤. 요양원의 마당 한 켠과 두 끼의 식사를 후원받은 최강유랑단. 그리고 밥값을 위해 온몸을 불사른 최강유랑단의 즉석공연. 어르신들은 별스럽지 않은 몸짓에도 웃어 주시고 박수 쳐주셨다. 그렇게 그 밤은 뜨겁게 익어 갔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날. 모두가 지쳐갔다. 하늘에 먹구름은 곧 내리칠 비와 함께 쉽지 않을 그들의 여정을 예고했다. 과연 그들의 예산군유랑기는 온전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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