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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08. 2020

부모의 지성과 안목이 아이의 평온한 인생을 결정한다.

헤밍웨이의 지울 수 없는 결핍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최고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20세기 대표적인 소설을 쓴 최고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로 인해 부와 명예를 누렸지만 그의 최후는 엽총을 입에 물고 자살을 선택했다.

그의 나이 ‘62세’에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잘 걷지 못하였고 기억력이 감소되고 성기능 마비와 손이 불편해지며 글까지 쓰지 못하게 되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생애 네 번의 결혼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바로 그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이다. 교사 출신인 어머니 그레이스를 증오하고 싫어했다.

그레이스는 결혼을 내켜하지 않았지만 헤밍웨이의 아버지는 청혼을 하며 몇 가지를 약속했고 그중 대표적인 한 가지가 ‘당신은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직업이 의사인 아버지는 평생을 자신이 직접 아이들의 식사를 책임졌고 아내의 식사는 언제나 침대 위까지 가져다주었다. 시장보기, 빨래, 요리를 하인들과 함께 하며 일생을 그렇게 지냈다. 오냐오냐 곱게 자란 그녀는 버릇이 없고 이기적이었으며 단 한 번도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고 설거지와 요리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단 한 번도 살림은 하지 않고 살았지만 아이들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편집증세를 보일 정도였다.
“너희들은 엄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꼭 유명한 사람이 되어야 해”이렇게 부담을 주며 빈틈없는 규칙과 감시를 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점점 힘들게 했다.

결국, 헤밍웨이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기 식의 가출과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며 반항을 시도했고 그의 아버지 또한 그녀의 집요한 성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으며 헤밍웨이 역시, 같은 최후를 맞은 셈이다. 어머니에 대한 증오로 인해 사랑하는 여인들과도 올바른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전쟁에 참전한 것도, 지하조직을 후원한 사실도, 아프리카를 탐험하며 추락사고를 당한 것도 모두가 어머니에게서 더 멀리 벗어나기 위해 시도한 결과였다.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헤밍웨이의 마음과 정신 속에는 그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잘못된 사랑을 강요하는 그의 어머니가 있었고 평생을 뒤를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되어 그를 괴롭혔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겠는가’
부모를 보며 아이들이 성장하지만 부모를 보며 아이의 마음과 인생이 아프기도 한다. 부모의 정신과 마음이 선명해야 아이도 밝은 인생을 배우며 살아간다. 자신의 삶을 정리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옳게 사용할 공간이 없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삶을 살아간다.

배움이 많고 돈이 많은 부모를 둔 아이라면 행복지수도 높아야 하지만 실제 고통을 호소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다수가 고위층 부모를 둔 아이들이라는 조사 결과를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행복을 가늠할 수 없고 실제 슬퍼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 부모가 먼저 행복해지는 연습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아이가 보다 행복한 아이로 살게 하려면, 부모의 그늘이 아닌 세상 밖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부모가 질문하고 사색하며 ‘지성’을 높이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지성이란, 사전적인 용어로 ‘생각하는 사람’을 뜻하고 철학에서는 ‘인간의 본질이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데 있다’고 ‘부모 인문학 수업’ 책을 읽으며 진짜 어른이 되어 가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피고 평온하게 집안을 다스리고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길, 부모의 내면이 정리되어야 새로운 것을 담으며 배울 수 있고 그런 부모를 보며 아이는 살아갈 희망과 용기와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일상에서 생기는 아이의 문제가 바로 부모에게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언제나 부모의 마음과 자세를 살피며 모든 일에 통제가 아닌 사랑 안에서 자유롭게 풀어 줄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사색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통을 지닌 아이가 될 수 있고 그러나 힘을 내는 부모 때문에 가장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는 희망을 선택할 수 도 있다.

“힘을 내며 살아가는 부모를 보고 싶은 아이의 마음에 올바른 힘을 전하는 씩씩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음이 넓어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해하지 못할 일도 분노와 화로 부딪히기보다는 이해하려는 태도로 그럴수록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사색의 힘은 내 마음의 중심을 잡게 하며 사색하는 사람은 크거나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으며 잠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더라도 다시 자신의 힘을 이용해 제자리로 찾아갈 수 있다.


겉으로만 어른이 아닌 내적 성장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그 시간은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을 치유하며 자신을 잘 데리고 살아가는 실천을 매일 할 수 있을 때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필사와 낭송 그리고 글쓰기를 하며 삶의 힘을 찾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물론 자기 분야에서 몇 가지 정한 자신의 루틴을 실천하며 그 힘을 찾을 수 있지만 그 하나는 오직, 자신의 일상에서 존재한다.

가끔 누군가 기록해놓은 시대의 일기가 큰 화제가 되며 그날을 증명하는 한 권의 뚜렷한 사실의 증거가 되듯이 ‘안네의 일기’와 ‘난중일기’처럼 세월이 흐른 후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그날들이 폐쇄 속에서 희망적 증명이 되는 것은 실로 경탄하는 기록의 산물이다. 좋은 책을 읽고 필사하는 부모를 보며 아이도 따라 실천할 수 있고 작가가 쓴 글을 베껴 쓰며 자신의 생각을 만나고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다음 단계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습관을 통해 스스로 내면을 치유하는 시간을 만드는 거다.

돈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일상에서 이루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이유는 자신이 매일 생각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안정과 평화 희망하는 뚜렷한 확신을 원한다면 생각하고 사색하는 자신의 시간 속에 불필요한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하며 자신이 관계하는 것들의 필요한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그 속에 쓰인 한 줄을 실천하는 시도가 결국 한 권을 만들어가는 내면의 성장을 이루듯이 스스로의 인생이 그렇게 하나에서 주체할 수 없는 유를 찾는 긍정의 안목이 자신을 더욱 성장하게 한다.

스스로를 향해 바라보는 나잇값을 하며 사는 것이 아름다운 중년이 되어가는 근사한 길이다. 하나를 보더라도 자신의 것으로 해석하며 살 수 있는 힘이 바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뚜렷한 삶의 지표가 됨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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