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마음은 언제나 고요한 파도처럼 뚜렷하다.

김주영의 브런치 인문학 라디오

by 김주영 작가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워주는 에디슨의 말

인문학 달력 아이들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밤새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눈을 뜨자마자 아이들의 방 온도가 궁금해지고 여름을 지나며 바깥 풍경을 한눈에 넣으실 수 있게 베란다 큰 창문 옆으로 아빠 침대가 배치되어있어 이제는 위치를 바꾸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어제 하지 못한 생각이 드는 아침 기온의 온도다. 그렇지 않아도 매번 춥다고 말씀하시는데 밤에서 새벽으로 가는 길이 길지는 않았는지 아빠가 집에서 입으시는 옷도 긴팔 긴바지가 여유롭게 없어 그것부터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빠의 기분과 정서가 조금 안정되어 보이지만 가끔씩 배가 아프시다는 것과 그래도 이 정도로 유지해주시는 아빠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한 번 누우시면 때때로 기분이 변하시기에 소파를 창가로 옮기고 침대를 소파 자리로 바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빠가 침대에서 일어나시는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는데 아빠도 아이처럼 그 모습을 즐기는 게 이제 거실 벽 중앙에 침대가 놓인지라 여전하게 이 집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창가보다 따스하게 머무실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포근해진다.


이곳저곳 정신이 없는 것 같은 느낌과 숨이 막히는 순간들이 그저 고요하게 머물고 싶은 마음에 더 기대이고 싶은 것은 내가 머물고 싶은 공간이 그리워지는 것뿐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가진 무게가 크기에 다른 마음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썩 인정하고 싶지도 자주 느끼고 싶지도 않을 때는 그저 마음의 눈을 감을 수밖에 매일 그저 고독한 내가 가끔은 바라보고 싶은 피어오르는 광경이 그리울 때가 있다.


삶과 현실에서 마주하는 불필요한 감정과 순간은 내가 선택한 게 아니므로 그저 좋은 생각과 좋은 사람이 구분이 되는 것은 항상 내가 추구하는 고요한 것들이 주는 나만의 영감이니까 성공도 좋고 이루는 꿈도 좋지만 가는 길의 황사처럼 뿌연 연기를 이 신성한 마음과 공간에 뿌리는 듯한 마음까지 안고 가고 싶지는 않은 내가 추구하는 단 하나는 무엇과도 나눌 수 없으며 그 사유는 언제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2021.9.8


일상에서 풀리지 않은 일을 사색으로 풀어가는 공간입니다. https://cafe.naver.com/globalth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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