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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Sep 09. 2021

중학생 아이의 필사. 258

아이들과 함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사람의 눈과 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루 종일 작은 글자를 만들고 작은 씨앗을 하나하나 정선하는 날의 눈 상태가 확연히 세안을 해도 눈이 개운하지가 않고 눈 안이 건조한 것 같아 무엇이 먼지가 들어있는 듯 한 느낌과 양팔과 손을 지탱해 움직이는 내 몸과 조직들이 그야말로 대견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하루 온종일 1분 1초를 아끼지 않고 그것에 집중하는 손과 팔과 눈 그리고 머리 이 모두가 단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하루 한 시 1분 1초를 계산하지 않고 향하는 것들에서 태어나는 것들이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 순식간에 이 시간을 도배하듯 똑같이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인간이 평정하는 진실이 아니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99프로의 노력이라고 해도 1퍼센트는 살아 숨 쉬는 단 1프로의 영감인 것을 그 노력조차 하지 않으며 같은 곳을 꿈꾼다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은 불공정한 인간이 만들어 내는 저울이 될 수밖에 없다. 내가 가는 길은 언제나 전부이고 모두의 것이 향할 때 닿는 것들이며 그게 아니라면 바라볼 수 없고 향하지 못하는 것들이라서 마음의 무게가 밑바닥으로 사그라지는 느낌과 영혼이 시드는 것 같은 물거품이 될까 두려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마음을 덮칠 때는 언제나 밤잠을 설치는 내겐 큰 충격이 되어 온통 공간이 물들어 간다.


나만이 창조하는 것의 내면은 오직 나의 것이다. 결코 같아야 한다면 내가 지킬 수 있는 것들의 영혼이라도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인가 하나의 영혼이 그 하나의 것이어야 한다. 생명이 시작되는 곳은 같으나 모든 게 같기를 바라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 하나를 추구하는 사람의 것이 분명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며 그야말로 치열하게 내 눈과 마음과 모든 것을 불어넣어야 하나가 탄생하는 것은 그저 신비라고 말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마음의 온도나 열정을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우리의 길은 울고도 부족해 쓰린 상처를 견디며 살고 싶은 단 하나의 소중한 인연의 끈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낸 누군가의 오늘과 하루가 그토록 쉽게 써 내려가는 것이라면 그 누가 인생길에서 이토록 간절한 길을 추구하고 싶겠는가 남과 다른 인생의 일들과 삶 속에서 보다 좋은 길을 걷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결코 쉬울 수 없으니까


내가 걷는 길이 늘 쉽지가 않았기에 나는 견디고 싶은 꿈을 꾸었고 그러므로 더욱 강한 순간의 습관과 태도를 지키는 무기의 뚜렷한 힘이 언제나 그리웠으며 매일 고요한 공간에서 살고 싶은 유일한 하나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공간과 시간들을 사무치도록 사랑할 수밖에 없다.


20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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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작가님의 책과 함께 매일 아이들과의 인문학 여행길을 떠나는 공간입니다.

https://cafe.naver.com/oneday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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