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선택하는 일상의 실천이 동기를 부여한다.

하루 한 줄 인문학 필사 카페 2020.7.6

by 김주영 작가

둘째는 이미 필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고 큰 아이는 ''오늘은 하루 쉴게요.'' 라며 속마음을 지나가는 말로 전하듯이 얘기했다. 듣는 내가 대답하지 않으면 성의 없다고 생각할까 봐 나도 지나가듯 대답했다.

‘’ 네가 알아서 하렴.''

나는 방으로 들어와서 책을 펼쳤고 오늘은 일찍 잠을 자겠다는 딸도 책상에 앉아서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책으로 필사를 하는 중이다.
'13살' 둘째는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고 가끔 필사에 대해서 언급은 했으나 그 뒤로는 큰애에게 강요하거나 말하지 않았다.

지금 '18살' 큰 아이는 스스로가 원해서 필사를 하는 거다. ‘아이에게 어떤 호기심이 생긴 걸까'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필사를 하게 된 걸까'
나는 필사를 말로 하지 않았고 1년이 넘게 실천했던 시간의 과정을 통해 아이는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앞으로의 세상은 빠르게 변할 것이고 학교 공부 외에 혼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생산적인 힘을 발견하며 인생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 스스로의 의식 수준을 높이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내 삶이 부족하기에 빠름을 찾지 않았고 내가 부족하기에 나는 더욱 치열하게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글을 쓰며 하루도 빠짐없이 낭송을 한다. 많은 사람과 이 세상 사람 모두가 이 진실을 알아준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나의 가족에게 또는 나를 바라보며 간절한 한 사람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는 진실한 마음이 내가 꿈꾸는 소망의 원천이다. 나는 잘하는 게 없어서 언제나 부족하고 서툴다. 그러나 그런 내가 부끄럽지는 않다. 잘하지 못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 실천하지 않음이 자신에게 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서툰 과정을 지나며 배우고 알아가는 실천의 증거이며 나는 더욱 성장해 가는 중이니까,

'자주 아이를 바라보듯 자신을 보라.'
잘하는 게 없어 보이는 아이는 잘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재능과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게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늘 부족하고 서툴지만 또 일상을 실천하고 배우며 살아간다면 그 아이의 가능성은 누구도 막지 못하는 발판이 되어 빛나게 성장할 것이다.

일상에서 실천하고 배우며 서툰 과정이 없다는 것은 겉만 있고 속은 빈 강정과 같다. 쉽게 부스러지지 않는 법은 속을 채워가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20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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