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소통하는 진실한 규칙

독서와 필사 2020.7. 2

by 김주영 작가

이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목요일과 금요일 아이들 등교가 다시 중지되었다. 학교 다니기에 이제 조금 적응하나 싶었는데 소식을 듣는 아이들이 또 번복되는 통보를 부담스러워하고 성장기 아이들이 다시 집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최근 들어서 둘째 아이에게 지어준 별명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어린이 철학자'이다. 둘째의 필사 주제는 여전히 축구경기나 연습과정에서 이루어지며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치고 연필로 거침없이 긁적이는 손길을 따라서 써놓은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아이의 생각이 확실하다.

큰아이도 작가님의 책 중에서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을 선택하여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자신을 향한 진정한 자유를 선물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하나의 문제를 풀기 위한 행동으로 '필사'하는 습관을 소개하고 싶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다가 올 미래도 예측할 수 없지만 일어나는 일들을 마주할 때 고민이 아닌 생각으로 전환하며 자신의 시간을 활용할 줄 안다면 그 인생은 오늘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것과 같이 책을 읽고 자신의 한 줄을 생각하는 인생은 보다 귀한 자기의 고독을 즐기는 아름다운 습관과 규칙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일한 통로를 제안한다. 백가지 생각 중에 모두를 버리고 단 하나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혼자서 고독을 즐기는 '필사'의 시간에서 이루어진다. 필사와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을 만끽하는 방법이 가장 최고의 실천이지만 집안에 놓인 실내 자전거를 타며 실천해도 가능하다. 매일 하고 싶은 루틴을 위해 주문한 좌식 실내 자전거가 주말에 배송될 것 같아 기다리는 중이다. 자전거를 타는 첫 번째 음악으로 벚꽃비를 맞는 마음으로 잔잔한 ‘마리아’를 선택해서 들을 예정이다.

"세상의 흔들림에도 거침없이 나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바로 필사로 일상을 정비하는 시간을 통해 만나게 되는 보석과도 같은 하나의 실천이다."

20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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