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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Nov 27. 2021

나이 마흔은 금방이며 흐르는 물보다 빠르게 머물지라도

오늘의 좋은 글 낭송 (13분 48초)

김주영의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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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산다는 것이 어떻게 보낸 것인지 홀로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쳐 온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니까 라는 말은 사실 썩 좋아하는 말이 아니지만 차라리 인생은 결국 혼자라는 고독의 사유로 받아들이기 까지가 마흔을 넘고 쉰이 되는 길목에서 그 귀한 가치를 만날 수 있다는 게 그저 누군가의 운명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청춘시절 알 수 없는 삶의 방황들과 어쩌면 나이 마흔이 되며 내 안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잠재되고 머물러 있던 그것들이 정신과 건강으로 다시 솟구쳐 나왔다는 생각이 스친다. 내가 주체의 자아가 되지 못하고 주변인이 되어 헤매다가 결혼이라는 제도?로 입문하듯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지탱하지 못하던 내면의 내가 다시 불쑥 튀어나와 아이의 사춘기라는 명분과 나라는 갱년기에 투영되어 긴 시간 내리는 소나기 속에서 깨지고 상처 난 실수투성이의 핏자국을 보듯 아프고 힘든 시간을 거쳐야만 했다.

덕분에 육아, 사춘기 , 갱년기 극복에 관한 책과 동영상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에는 하늘에서 내린 빛을 보듯 인문학의 대가 김 종원 작가님을 만나 내 인생이 매일 새롭게 안정되는 삶을 시작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성과의 만남을 연결하는 인문의 시작인 예쁜 핑크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책을 필사하려니 펼친 곳의 글이 내 마음을 가지 말라며 붙잡고 기억하게 한다.

'부모라는 이유로 왼벽 할 필요는 없다.' 너무 힘들면 울 수도 있고 실수도 하며 아픈 후회를 남길 수도 있다.라는 부모의 마음에 전하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하염없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에 반면 내 마음을 살게 쓰다듬는 위로의 손길을 느낄 수 있으니까. 좋은 부모와 평정한 부모가 되려면 나를 치유해야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해 나이 마흔의 뒤안길에서 아이의 외모가 나만큼 자랐을 때 다시 내 안의 갇힌 것들이 튀어나와 내가 갱년기라며 성장기 아이를 힘들게 했다.


지난 3년여  종원 작가님과 함께 ‘하루   인문학 필사 카페에서 작가님이 살아온  ‘30글쓰기의 세월 속에 집필하신 책과 작가님께서 2주마다 선정해 주시는 필사 챌린지 ‘24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나는 치유하는 마음의 처방을 받아 일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가지고 다르게 성장하며 오늘을 살아갈 힘을 내게   있다. 마침 읽고 있던 인문학 책을 펼친 부분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지 원칙이 쓰여있어 그중에  번째 글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이와 오래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지 말자.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무능에 아파하지 말자. 당신은 지금 그대로 충분히 훌륭하다. '부모'라는 이유로 완벽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단지,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아이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는 당신의 순결한 영혼이 어떤 육아법이나 훌륭한 환경보다 위대하다.”

누구나 아이에게만큼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소망은 같다. 좋은 부모란 그 순수한 마음이 가장 위대하지만 그 마음으로 학생이 되어 나를 공부해 가는 어른이 될 수 있다면 처한 환경에서 보다 넓은 시선으로 확장해가는 폭넓은 사랑의 마음을 준비하여 자녀에게 든든한 부모라는 기둥과 단단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곧,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며 마음을 살피는 일이다. 먼저 부모의 마음이 평안해야 아이도 가장 선명한 마음과 생각을 찾으며 살 게 되듯이 매일 아이와 함께 지성의 언덕에 오를 때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마음과 생각에 지적인 단비를 뿌리며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다.


매일 일상에서 자기의 품에 시간과 공간과 도구라는 가치를 전해주세요. 돈이나 가진 지위에서 발견할 수 없는 나만의 기품이 자신을 살게 하는 가장 근사한 가치가 될 테니까요.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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