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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an 28. 2022

중학생 아이의 필사. 395

김종원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글 더보기

1.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예비 대학생, 중2 아이의 필사


2. 시보다 좋은 엄마의 말은 없습니다.

228p를 읽고


모두에게 필요한 질문은

자신의 근처에서 나오고

자신의 근처에 있다.


한 줄 문장


“답 또한 자신의 근처에 있다”


3. 말의 서랍


자신의 길 속에는 자신이 답이겠지만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면

자신만이 절대 답이 아니다.


한 줄 문장


“모두가 답이다.”


4. 매일 인문학 공부

5.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낭송을 시작하려고 휴대폰의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자 커넥트 연결선에 이물질이 묻어있으니 제거 후 사용하라는 알림이 떴다. 작은 가방에 늘 책과 필사 도구를 가지고 다니는데 어제는 손에 들게 많아 여유가 있는 보조가방에 낮에 마시던 뚜껑이 닫힌 카페라테 컵을 단 2분 정도 잠시 넣어서 이동했을 뿐인데 그사이 어느 틈 사이로 커피가 흘러있었던 모양이다.


일단 다급하게 선을 제거하고 일반 충전선을 꼽아보고 눈과 손을 빠르게 오가며 고루 닦은 것 같은데도 그 알림이 뜨며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연결선에 묻어버린 수분이 내 휴대폰 커넥트 공간에 이미 닿아버린 것을 어떻게 잘 닦기가 어려워 멈추고 있을 때 둘째가 이 상황을 보고 무언가를 시도한다고 했다.


“엄마, 휴대폰 이리 줘보세요.

제가 한번 해 볼게요.”


아이는 휴대폰에서 물 빼는 소리 나는 유튜브 영상을 어디서 본 적이 있었는지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소리를 틀고 손으로 잡고 잠시 휴대폰을 움직이기도 하기를 1분? 정도를 기다리는데 그야말로 유튜브 영상에서 마치 아가들이 엄마 배속에 있을 때 나는 심장초음파 소리처럼 물이 꿀렁대는 조금 큰 소리가 났을 뿐인데 연결선을 이어보자 신기하게도 바로 아무 말 없이 해결될 수 있었다.


나의 낭송시간과 글 쓰는 시간이 지나가 버리는 건 단 1초라 해도 그냥 해본 적이 없고 시작해야 하는 그 시간을 가로막는 잠시의 어떤 소소한 불찰까지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은 게 그 시간을 준비하는 나의 모든 것을 초집중하는 예술을 빚는 마음의 귀한 사유가 내게는 있으니까.


차분하게 자신이 보거나 듣거나 접한 하나를 잠시의 순간으로 가져와 당황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손길을 내밀듯 둘째는 언제나 마음의 여유가 있다. 아이와 나는 매일 묻지 않고 지성이 펼친 인문의 세상 속으로 믿고 떠나는 유일한 하나가 늘 같을 뿐이다.


“좋은 세상을 오래 바라보면 언제나 좋은 답을 찾는다.”


20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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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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