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Jan 29. 2022

중학생 아이의 필사. 396

김종 원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1.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예비 대학생, 중2 아이의 필사


2. 제제와 어린 왕자 행복은 마음껏 부르는 거야

67p를 읽고 중2 아이의 생각


고통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지만

자신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고

그 조금씩이 쌓여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한 줄 문장


“조금씩이라도 가보자”


3. 인간을 바꾸는 5가지 법칙 108p를 읽고

중학생 아이의 필사


계획을 짤 때는 단순하겠지만

막상 하려면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많이 해봐야 잘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줄 문장


“생각으로만 하지 말고 직접 해보자”


집에 돌아와 긴 낭송 작업을 하고 보통 10분 정도 내외 일 때와 13분이 넘어가는 낭송을 만드는데 시간은 다시 3분에서 4분이 걸리는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의 길이를 잴 수 없이 길어지는 것은 빛보다 빠르게 지나간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늘어나는 음악 배경 시간과 낭송 확인과 구성을 맞추어 보는 편집의 시간이 세배 정도는 더 필요한 작업이니까.


10분 내외로 맞추는 게 내가 사용하는 오후의 시간에 가장 적합하여 용이하나 오늘의 글을 하나라도 빼지 않고 함께 담아 전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다시 추가를 하고 해가 저무는 깜깜 해 지는 시간이 돼서야 유일한 낭송을 마칠 수 있다.


오늘 졸업식을 하고 돌아온 큰 아이와 짧은 인사를 하며 큰아이는 고등 3년 시절에 받은 자신의 상장을 보며 걸어온 시간을 마주하듯 그 길을 따라 회상하는 모습이었다.


“엄마, 이게 제가 받은 상장들인데요.

많다면 많고 작다면 작을 수 있지만요.

상장이 단 하나도 없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제가 노력해서 이렇게

받은 상장들이 참 많다고 봐야겠어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려는 말이 아닌 아이는 그저 힘들게 걸어온 지난 시절을 말하고 있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으니까. 지원한 대학에서 면접을 해주신 교수님께서도 아이의 생활기록부를 보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재료들을 눈으로 확인하며 하나씩 꺼내셨다고 하니까, 혼자서 어쨌든 20개 의 노란 황금빛 상장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며 그렇게 아이들끼리 새로운 시간 속으로 걸어가는 빛나는 졸업식을 하고 온 거다.


아이는 내가 낭송하는 사이 잠이 들고 무겁게 받아온 학교 소식지와 앨범 속에서 아이가 몇 반이었지? 잠시 떠올리다가 뒤적이는 꽃보다 고운 모습들 속에 내 아이의 모습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간의 몹쓸 순간과 기억 힘들기도 했던 우리와의 시간이 아이가 활짝 웃고 있는 교복 차림의 모습에서는 그저 아이의 향기가 가득한 햇살처럼 예쁘게 웃고 있지 않은가.


잠시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이 적셔오듯 아이를 향한 애틋한 지난날이 그저 아프고 또 미안해서 사랑스럽다. 나의 지성이 존재하기에 가장 좋은 것만 남기려 보낸 긴 나날들 속에 나로서 부족했던 엄마의 모습이 함께 사라지기를 그날들이 가고 좋은 마음과 순간을 내가 다시 만들어 가는 아이에게 나에게 자랑스럽고 예쁜 엄마가 되기를 경건하게 소망한다.


아이들과 함께 매일 거닐 수 있는 지성의 공간이 있는 사람은 오늘을 보내며 다시 감사할 내일을 기다린다.


2022.1. 29

예비 대학생, 중2 아이의 생각

중2 아이의 필사

중학생 아이의 생각

엄마도 매일 필사합니다.


#김재환님꽃인가요.#김종원작가님저서필사낭송

#좋은노래 #좋은글 #좋은생각 #좋은마음

매거진의 이전글 중학생 아이의 필사. 39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