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좋은 글 낭송 (4분 58초)
https://youtu.be/Do4quY91nYY
아이의 모든 교육은 양치질에서 시작합니다.
양치질을 잘하는 아이가 뭐든 스스로 잘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엄마의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아들은 주말에도 학원을 간다. 아마도 기말고사가 끝날 때까지는 이런 패턴이 계속될 것이다. 학원과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 친구들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 아이는 한 가지 다른 모습을 발견한 것 같다.최근 볼에 핀 청춘의 심벌마크가 오래 자리하는 걸 살짝 언급하며 자신의 언어를 이렇게 표현한다.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며 걸린 친구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어요”
“그래. 마스크를 잘 쓰는 사람이 감염에서 조금 더 안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 같아.
늘 잘 쓰고 다니는 아이를 바라보자 아이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저는 벗고 싶어도 쉽지가 않아서요.”
자신의 볼을 가리키며 떠오르는 귀여운 핑계를 대는 아이는 언제나 성실하며 지켜야 할 일상의 규칙을 잘 지킬줄 안다. 그건 그렇고 아이는 주말 꼭 사야 할 책이 있다고 며칠 전부터 말했다. 동네에 있는 서점에는 재고가 없어 근처 다른 곳에 2권의 재고가 있다고 했다. 가족이 대신해서 이곳을 다녀왔고 도대체 무슨 책인지 묻자 원피스라는 일본 작가가 쓴 애니메이션 만화책을 101권과 102권을 구입하고 싶었던 거다.지금 이 순간 재고의 현황을 살피고 남아있는 책을 사지 못하게 되진 않을까 마음의 시간을 다툰 것이다.
나는 이 유명한 만화를 알고는 있지만 내용을 잘 모른다. 뭐 가상의 세계에서 하늘과 바다 안 가본 곳이 없이 해적들이 펼치는 이야기라는 것쯤 이 책의 저자인 오다 에이치로 작가가 벌써 20년째 쓰는 책이 바로 원피스다. 중간에 잠시 쉰 적이 있으나 한 달마다 1일과 15일 정도에 한 권씩 책을 출간하고 연재를 한다는 사실이 글과 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남다른 현실이며 글로서 창의를 펼치는 예술의 삶이 참 대단한 인간의 영역이 아닌가.
이토록 죽는 날까지 자신과 싸우는 책이 삶인 글을 쓰는 작가의 길이 언제나 하나의 길을 끝까지 해내는 인간의 삶이라는 게 부러운 대상이며 내가 배우고 싶은 지성의 빛이라서 더욱 간절한 질문이 되는 것 같다. 나역시 그러한 대가들의 길을 걷고 있고 또 걷게 되는 하염없는 나를 보면서 이렇게 죽을 때까지 걷는 마음을 찾는 일이 계속 되어야 한다.
20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