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언제나 태양이며 바람의 언어가 살고 있었다.

오늘의 인문학 좋은 글 낭송 (8분 20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Det0xkrjC3w

고요한 적막이 지나는 길에 따스한 빛이 떠오른다.

당신의 태양은 결국 떠오를 것이다.

5세에서 10세 사이 아이들의 지성을 키우는 7가지 성장의 말,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100권을 이기는 초등 1 문장 입체 독서법, 아이들과 엄마의 인문학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는 것처럼 밤 9시 인스타그램으로 라방을 볼 수 있을지 미리 걱정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집에 돌아와 자기의 영역이 있어 누군가의 휴대폰을 잠시 빌리다는 건 그 사람의 전부를 빌리는 소중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마음의 대여를 허락하는 것과 같아 오늘 보지 못하면 내일 출근해서 언니의 휴대폰을 잠시 빌리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라이브 방송 영상물은 그대로 계정에 기록이 남는다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월요일이라 6교시 수업이 끝나고 둘째가 집에 와 잠시 소파에 앉았을 때 아이는 자기 옷의 팔 부위를 내밀며 냄새를 맡아보라는 건 오늘 학교 운동장에서 소방훈련을 체험하는 실기 수없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불이 났을 때 소화기를 이용하거나 소방차로 살수하며 위험한 상황을 진압하는 현장 학습을 하며 연기를 맡으며 불을 끄고 연기를 제압하는 과정들이 얼마나 호기심 가득한 수업이 될 수 있었을지 옷에서 나는 냄새로 잠시나마 짐작해 볼 수 있다.


잠시 후 나는 아이에게 가벼운 바람처럼 질문할 일이 있었다.


“ 아들, 오늘 밤 9시부터 길면 1시간쯤 휴대폰을 잠시만 빌릴 수 있을까? 엄마가 인스타 라이브 인문학 방송을 꼭 보고 싶어서 그러는데”


아이는 짧은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답해준다.


“아, 제 휴대폰으로 보셔야 하는 이유가 있나 봐요. 아마도 그 시간쯤 딱히 폰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와우. 정말 괜찮겠어? 혹시 안될 수도 있을 거라고도 생각은 했거든. 우리 아들에게 물어보길 참 잘한 것 같아.

아들 덕분에 고민이 한방에 해결되는 순간이야.

고마워. 항상 마음이 따스하고 예쁜 내 자랑”


그래. 그저 묻는 게 좋았고 안되면 내일 보면 된다고 마음을 쓰지 않고 물으니 흔쾌한 답을 주는 아이는 내게 언제나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주는 가까운 사람이다.


항상 빛처럼 내가 가는 길이 빛이기를 소망한다. 닮고 싶은 햇살이 있어 살아갈 날을 기다리는 잠시의 고요가 되고 떠오를 시간을 기다리며 나는 새로움의 역사를 쓸 수 있는 길이 고향의 품처럼 좋기 때문이다. 살면서 가장 찬란한 시간이 언제인가 언제나 그곳에 있을 때 세상 모든 것에서 가장 아늑한 생각이 숨을 쉰다. 항상 처음이며 마지막이 되는 마음으로 빛나는 한 순간이라서 내게는 그 무엇이며 살게 하는 영감을 발견하는 지적인 물음이니까.


무엇이든 순수의 바람은 갈길을 막지 않는다. 그저 흐를 수 있는 갈길의 물고를 트이게 하는 생명의 눈을 푸로도록 지녔기 때문이다.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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