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삶을 고쳐 쓰며 사는법

오늘의 인문학 낭송 (11분 55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7 eNDb_z3 SWA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줘. 글쓰기 능력이 곧 높은 사회성을 결정한다. 치열하게 쓰는 사람의 몸에는 지방이 쌓일 시간이 없다. 부부가 서로에게 들려주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14가지 사랑의 말.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이들과 엄마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지금 스물이 된 큰 아이의 예전 폰에는 다섯 살 어린 동생의 귀여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많이 담겨있다. 가끔 큰 아이가 자신의 방에서 ‘키 킥킥’ 하고 웃는 소리가 날 때면 동생의 앳된 모습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다시 봐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둘이서 함께 큰 애와 둘째가 만든 좋은 시간을 떠올리곤 한다.


가끔 보았으나 며칠 전 큰 아이가 이렇게 말하며 영상을 살짝 비추어 설명까지 전해주었다.


“엄마. 이 영상이 언제인지 아세요?”


“글쎄. 언제 무엇을 하고 있을 때인지 같이 볼까?”


“가만히 들어보면 엄마 아빠 ‘말소리’가 들릴 거예요.

두 분이 약간 싸우는 것 같아 동생이 제 방으로 왔나 봐요.

숨죽인 목소리로 보드에 그림과 글을 쓰며 바깥의 눈치를? 보는 날이었어요.”


스토리를 전해주는 큰 아이는 해맑게 웃고 있었고 나는 아이들이 쌓아놓은 그날의 흔적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아 참 많이 미안한 생각이 가득 차 올랐다. 숨죽이며 누나 용품을 들고 조그맣게 말하는 둘째의 음성이 왜 그리 슬프게 들리는지 다행히 어른의 목소리로 보면 분명 서로 다른 생각을 전하는 중인 것 같은데 아이들은 이것도 부모의 싸움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크게 생각할 줄은 늘 이건 싸움이 아니라고 이야기 나누는 거라고 아이들에게 핑계대기 딱 좋은 어른들이 아이를 배려하지 않은 적절하지 않은 현실이었을 테니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성장해 만나 사느라 참 많이 다퉈도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한 마음과 날들에 헤매이다 차라리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게 나을 정도로 현실에 부딪히며 비로소 삶이라는 것과 결혼과 육아를 지키며 살 수 있는 나의 자세가 무엇인지 20년이 흐를 때쯤 어쩌면 평생 알지 못했을 살아갈 아름다운 날을 가꾸는 지혜를 나는 역시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님 곁에서 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으며 내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선물 같은 날을 내게 줄 수 있다.


나는 지금 아프지 않다. 큰 아이도 마음의 가벼움이 있으니 미소로서 그날의 현실을 보여줄 용기를 냈을 테니까

나는 내가 멈추고 숨 쉴 공간이 간절히 필요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이 갇힌 현실에서 무엇을 죽도록 해야 하는지 어쩌면 죽을 만큼 간절한 나의 질문이자 소망의 전부 였으니 나는 한 작가님이 쓰신 한 권의 책을 잡고 내가 그리는 세계가 바로 이곳에 있음을 경탄하며 늘 쉽고 빠르게 읽던 책의 속도가 달라졌다. 지성의 책을 들고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도 그 책을 절대 놓을 수 없었으니까.


작가님이 전하는 메시지가 결국 내가 찾고 헤매던 삶의 순간이었고 그러므로 할 수 있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성정이 참 고운 일상과 삶이 오늘이라는 시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작가님께서 하시는 대로 나는 그 길을 따라 걸으며 독서에서 시작하고 계속되고 결국 죽는 날까지 끝나지 않을 내 영혼이 살고 있는 지적인 질문을 하며 가장 좋은 날을 살아간다.


나는 삶에서 가장 힘들 때 빛을 그리워했고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준 가장 질긴 인연의 끈을 잡고 읽고 보고 쓰고 치유하고 희망을 내게 들려주며 나로서 중심이 되어 나와 아이 주변과 가정을 지키는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아무리 부부간에 정이 두터워도 같은 영혼을 똑같이 나누지 못한다. 내가 평온해야 상대와도 가까워질 수 있듯 서로 다른 나를 하나로 만드는 게 결혼이 아니라는 진실을 늦게 깨닫는다. 내 안에 쌓인 불만이나 답답함을 어쩌지 못하면 결국 그게 다시 상대에게로 흐르니 늘 시끄러움이 생길 수밖에 나를 비우고 내가 고요해지는 시간이 꽤 오래 지날 때 내 삶의 시선과 태도가 바뀌니 분노와 원망 미움이 바람타고 사라진다. 내가 추구하는 건 늘 제대로 하는 독서를 변주하며 나의 실천과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삶이 결혼이 육아 모두가 각자 튼튼한 하나의 인격을 겸비하는 사람이 서로 모이는 공간이어야 하고 유일한 자신을 찾으며 사는 관계의 올바른 순서이며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늘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마음으로 써주신 대가의 글과 책과 영상을 보며 내가 그 속으로 뛰어드는 것 말고 좋은 답이 어디 있을까. 나는 늘 멈추지 않기 위해 또 수없이 멈추기를 시도하는 독서와 필사 낭송과 글쓰기를 하며 뿌리를 내리고 싶어 오늘도 긴 눈물을 함께 적신다. 나는 지금의 내가 두렵지 않아 내게 감사하다.나이가 드는 것도 서글프지 않다. 죽는 날까지 추구할 가치를 둔 삶이라서 더욱 집중하며 살고 싶다. 나와 아이에게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떳떳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를 보내는 근사한 사람이니까. 나이가 어릴수록 나이가 들기 전에 기품과 품격을 지닌 지성을 함께 하며 인간은 자신이 살고 싶은 하나의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간다.


“삶에 뜨는 새로운 햇살은

슬프고 힘들게 울아본 내가 질문해야

비로소 그 따스한 품에 예쁘게 안길 수 있다.”


2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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