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Dec 03. 2020

울며 날아가는 새의 눈물을 본 사람은 없는 것처럼

인문학 달력.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출간 김종원저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키와 나이만 어른처럼 자라는 게 아니라 생각과 내면이 자라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저 매일 먹는 음식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들 일지라도 자신의 공간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질문할 수 있는 마음이 편한 ‘철학’과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기를 언제나 바라는 마음이다.


중국의 4대 미인으로 ‘양귀비, 서시, 왕소군, 초선’을 꼽을 수 있다. 그중 옥으로 만든 가락지의 뜻의 이름을 지닌 양옥환이라는 본명을 가진 양귀비는 ‘당나라 5대 황후’가 되기 위해 남편을 버리고 시아버지의 아내가 되며 ‘18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결국 황후 자리에 등극한다. 당시 황자였던 이모와 혼인하며 먼저 왕비가 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측천무후의 손질녀인 시어머니 ‘무혜비’  또한 욕망이 만만치 않아 투기로 계략을 일삼다가 결국 자신도 죽임을 당하자 그 기회를 노려 시아버지인 현종의 마음을 사서 왕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속에는 독을 품어야 한다.”

무혜비가 살아생전 며느리인 귀비 양 씨에게 자주 하던 말이다. 외모가 아름다울지라도 내면이 아름답지 못하는 생각과 언어는 결국 끝이 있으나 겉이 아닌 속이 알찬 생각을 하는 것은 가히 없음을 잠시 옛날이야기 속에서 생각나무의 가지에 실린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은 자주 보지 못하는 조카들이 사무실에 인사를 왔다.

헤어스타일도 긴 머리, 이미 키는 언니와 나보다 크고, 피부는 뽀얗고, 손가락도 길고, 이십 대 후반의 조카들이 내게는 늘 아이 때의 모습으로 기억되지만 나와 친구가 되는 듯 든든한 어른의 모습이며 만남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노라면 젊음과 나이듬이 사진 속에서 그대로 빛을 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길 것만 같은 젊음이 그리 길지 않다.’

누구나 젊을 것 같지만 나이들 것이요. 누구나 그대로 일 것 같지만 그대로이지 않고 지나는 세월을 인정해야 하는 것처럼 흐르는 시간 앞에서 자신의 속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하게 인생을 준비하며 살게 된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슴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독서를 하며 얻은 지식을 그대로 두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활용하고 창조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며 사는 것이다.


‘사색’이라고 하면 어렵거나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일상에서 꼭 해야만 하는 시간으로 작게는 하루 ‘10분’에서 ‘30’분을 고정하고 사용하는 것이 그것에 가까워지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치는 더욱 성장하게 되므로 자신의 시간에 꼭 설정해 두고 질문해 보라.

1. 작가의 책을 읽고 내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나와 주변 그리고 일과 삶에서 쓸 수 있을까? 를 생각하는 시간이 필사일 수도 또는 낭송일 수도, 그림을 그리며 산책을 하며 사색의 시간을 사용하고 느끼며 영감을 얻는 것이다.


2. 작가가 쓴 글을 읽고 경험하는 시간을 실천할 수 있다.

자신의 입장에서 지극히 고민이거나 풀리지 않은 일의 답을 찾을 수 있게 해석할 수 있도록 같은 일이지만 다른 방향의 길을 추구할 수 있도록 살아가는 날의 힘을 찾아 떠나는 일이다.


인문학의 대가 김종원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며 외적으로의 풍미가 아닌 내적의 덕목을 키우며 자신의 능력을 최선이 될 수 있게 쓰며 살아야 한다.

‘ 인격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가 없다. 괴테에 의하면, 인격은 외적인 아름다움과는 전혀 다른 마력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서기만 해도 그 고상함이 절로 느껴진다.’


우리는 누구나 똑같은 하루를 부여안고 아침을 시작하고 저녁을 맞으며 한 아이로 태어나서 또 어른 그리고 노인이 되는 인생길을 살아간다. 삶이라는 틀에서 꿈도 감정도 희망도 사랑이 없는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를 노래하고 하늘을 그리며 꿈을 펼치는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줄 아는 자유를 아는 중년의 인생길이 자신에게 행복한 희망을 전할 수 있다.

“ 새는 뒤를 보지 않고 앞을 보며 날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흘리는 새를 본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한 마리 자신의 새가 되어 훨 휠 날을 수 있는 영혼이 살아 숨 쉬는 사람이 된다는 것의 자유를 그대에게 허하노라.”


2020.12.3


작가의 이전글 섬세한 안목으로 진실한 것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