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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pr 13. 2023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단어를 정의하며 사는 법

오늘의 인문학 낭송 (10분 23초)

https://youtu.be/gksZu2kqAss

당신이 많이 노력했다는 증거가 여기에 있다

내가 먹을 메뉴 정도는 내가 선택하는 삶

예쁘게 생각하고 예쁘게 말하는 게 이렇게 힘들다

무언가를 줄 수 있다면 행복은 나의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5가지 생각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15가지 사랑의 기술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아이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인문학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하나로 통한다. 삶에서 가장 좋은 순간을 찾아 길을 떠나는 그 모든 것의 조화가 하나에서 출발하고 연결되어 그 안에서 비로소 내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이 자라고 성장하며 나이가 되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한 사람을 만나 결혼이라는 공동체의 삶으로 이동한다. 그에 적응하기도 전에 출산이라는 또 다른 배를 갈아타며 삶과 인간이 생명을 나누며 그렇게 이어지는 나날을 살아간다.


우리는 가끔 주변에서 내가 기대하는 사람에게서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 주기를 바라지만 결국 그런 허기를 달래지 못하고 또다시 자신이 풀지 못하는 외로움이라는 타인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렇게 서툰 몸짓으로 그래도 잘 살아보겠노라고 모든 것을 마음이라는 보자기에 묶고 행복한 척 씁쓸한 미소를 짓는 그런 가식적인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가여운가.


결국 하나를 온전히 마주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가 나를 알아주고 사랑하는 일이 먼저라는 걸 알면서도 내가 나를 받아주기까지 어쩌면 이토록 중년의 나이에 맞이하는 긴 긴 날의 선물 같은 삶에 도착해 있는 나를 본다.


매일 이른 새벽 둘째의 필사글을 보며 내가 살아가는 순간에서 가끔 느끼던 하나의 길을 질문하곤 한다. 이처럼 중3 아이의 시선에서 마음을 필요한 만큼 쓴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나는 늘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가운데서 적절하게 그 사람들의 입장과 관계를 조율하며 사는 편이나 정작 관계가 확장되며 나에게는 그러한 공평한 대우? 나 태도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는 위의 글처럼 서운한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사람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말과 태도를 지닌 생각으로 상황을 깊이 바라보지 않을 때 그렇지 못 한 나의 오지랖이 깊었나 싶어 잠시 헛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게 내가 가진 성격이나 환경에 의해 주어진 성향이라고 단정 지을지 모르나 그건 결코 꼭 그래서만이 아니다.


함께 사는 세상 다정한 마음으로 다가가 보다 나은 공간이나 함께 하는 따스한 공간이 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살기 때문이며 오늘도 질문하는 자의 삶을 갈망하며 실천하며 사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늘 그거 하나인데 나와 같은 본질을 깨닫는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이 그리워질 때는 내가 잘못 산 게 아니라는 사실과 나는 분명 내 삶의 길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잠시 멈추어 나를 다시 살핀다.


가장 가까이 부부간에도 모두가 서로를 잘 안다는 것과

100퍼센트 나를 이해해 주고 알아주는 마음이 쉽지 않다.

생각의 깊이와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에 충분히 모를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도 내가 나를 알아주는 게 가장 큰 지혜였음을 버리고 비우고 세우며 보다 나은 나로 살아가는 공부를 우리는 늘 좋은 책을 읽고 보고 내 글을 쓰고 말하며 그것에 가장 가까이 가는 수업을 할 수 있다.


사람이 바뀌길 기대하는 건 이런 세상이 바뀌길 기대하겠다는 게으른 자가 말하는 시선의 변명이다. 항상 문제를 들어 질문하며 살고 싶은 나의 위치를 유지하며 실천을 하며 산다는 게 멈추지 않고 꾸준히 가는 인문학적 삶이며 그러한 지성을 가까이하기 위한 생산적인 몸짓인 그런 실천하는 과정의 시간을 보내는 오늘을 쓰며 사는 일이 항상 먼저이며 최선의 변화를 부르는 나를 살리는 기적의 마법이다.


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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