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예쁜 표현을 꺼내는 일상의 말 수업
오늘의 인문학 낭송 (8분)
노력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예술가의 수준에 도달한 크리에이터의 시선은 다르다
부정적인 모습은 그가 가진 결핍을 의미합니다
사랑받고 잘 자란 아이들이 부모에게 들어던 15가지 사랑의 말.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엄마와 아이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인간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상의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0년 이상 글과 사색으로 함께 한 지성 김종원 작가님의 글을 통해 언제나 이 모든 것이 바로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에서부터 출발하고 결정짓는다는 것을 발견해 볼 수 있고 “66일 인문학 대화법” 을 펼치고 오늘의 글을 필사해보며 삶의 순간들이 하나로 연결 된다.
매일 좋은 글을 보며 내 마음 가는 길이 좋은 생각과 표현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역시 일상의 독서이며 말공부이자 삶의 판을 뒤집는 새로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골프 귀재 리치 언니 박세리 선수에게까지 국제적으로도 먹히는 대목이라서 소개하고 싶은 한 일화를 기억해 본다.
로마 여행 중 그곳 전통 재래시장에서도 한국말을 사용하는 상인이 있다는 건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짐작해 보며 짧은 한국말을 조금 더 잘 이해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부분이다. 박세리 선수와 한 명의 개그우먼과 스포츠 선수 2명의 남자 일행이 시장을 거닐 때 한 상인이 지나가는 이들의 관광객을 향해 이렇게 외친다.
“어이. 아줌마”
물론 이 일행은 방송을 위해 녹화 촬영 중이었고 서툰 발음으로 가벼움의 말을 크게 던지는 상인을 뒤로하고 그저 길을 가며 박세리 선수는 농담반 진담반인 멘트를 날린다.
“야. 저기 가게는 굳이 가지 말자. 그냥 가”
분명 이 여인들은 아줌마가 아니다. 이 아줌마라는 뉘앙스는 아무리 기분 좋게 말해도 듣는 입장에서는 선뜻 마음을 잡게 하는 데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경험해 본 나로서도 내가 아줌마 임에도 불구하고 가던 길 그저 도망치듯 가고 싶지 고개를 돌리게 하고 싶지 않은 99 퍼센트 그냥 가고 싶게 만드는 최악의 단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박세리 선수가 말하고 느낀 감정을 동감해 볼 수 있었다.
이왕 손님을 부르는 거 ‘ 아가씨들! ‘이라는 기분이 나는 표현을 했다면 리치언니 박세리 선수도 자신이 가던 발길을 돌려 무엇이든 할 때는 크고 시원하게 마음의 문을 여는 그녀를 자연스럽게 움직였을지 모른다.
정말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언어의 표현이 마치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거의 전부를 다루는 인간의 영역인 것 같아 매일 만나지 않을 수가 없어 무엇보다 소중한 공부이자 인간이 해야만 하는 값진 일이다.
20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