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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y 28. 2023

내 생에 오래 오래 함께 하며 행복해지는 것들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하는 인문학 수업 (하단링크)

https://youtu.be/7hLb2ndt5ro

오늘의 낭송 (3분 10초)

김종원 작가님 zoom 실시간 온라인 공개 강의 안내

예스 24 실시간 검색어 1위

매일 아침운 여는 1분의 기적 아이의 낭독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어제와 오늘의 귀한 만남은 700 단위의 거리인 것 같다. 미리 알지 못해도 세상에 있었고 이미 생성되어 나타나는 인간과 알림의 소리는 누가 먼저 인지 알지 못하니까. 조금 멀리서 경청하고 돌아서도 상관없는 고요한 새벽길의 산책만이 강의를 보고 들으며 긴 여운을 남기고 가는 것 시골의 한적한 곳에 들어서며 담장 울타리를 가득히 피운 가지가지 장미꽃을 보자 나는 친정 아빠 집에 들어서는 듯 눈물이 마음을 훔친다.


자연의 어디든 그곳에 빈집이 있어도 자주 들러 돌보는 이가 없다면 언제 어느 때 누구라도 이처럼 아늑하게 올 수 없어 집이 이곳이 아니지만 사람의 시간과 손길로 다듬는 곳에서는 인간이 부모가 살던 옛 그 시절 고향의 품에 돌아오듯 잠시 앉아 세상 속 자연 앞에 평온을 느끼며 감탄한다.


벌써 10년 요양병원에 계시던 한 동네의 이웃 친구를 뵈러 알지 못하는 세월 앞에 구부정한 모습의 할머니들께서 모여들고 모두가 네 다리 내 다리 기본이 무릎 관절 수술을 한 번에서 두 번은 했다며 삶의 말을 토로하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지금 시골 녘은 이미 자동으로 심어둔 들판의 모심기가 한창이고 인간이 점점 나이 드는 소리가 10년을 요양원에서 지내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정정한 것은 사람을 살려내는 의료기술의 연명이자 연장이다.


언제나 아이들은 잠시 안 본 사이 몰라보게 성장해 있고 노인은 쇠해진다. 삶의 마지막까지 내가 무엇을 하다가 어떠한 삶을 살았노라고 자신의 가치를 남기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를 돌보는 인간의 삶에 고요해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오늘의 삶처럼 보고 읽고 생각을 말하는 의미 있는 언어를 지닌 순간들 죽어 몸이 없어져도 살아있는 오늘은 절대 죽지 않을 오늘을 글을 쓰듯 사는 것만이 인간의 영원한 희망이라 하지 않겠는가.


2023.5

좋은 말 좋은 태도를 고민하며 사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어른 되기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하는 인문학 수업)

https://youtu.be/XzhuQHM9 o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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