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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장한 만큼 부모가 함께 성장하며 사는 법

하단 링크 인문학 강연, 오늘의 인문학 낭송 (9분 30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wrYESxXemmQ

김종원 작가님의 생각 공부

사춘기를 야무지게 지나간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들었던 ‘착륙의 말’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 때 반복해서 읽고 필사하면 안정감을 찾게 되는 12가지 말.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자녀의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큰 애와의 포커스에 익숙했던 걸까. 둘째와는 지금껏 큰 소리를 내며 다투어 본 적이 거의 없다. 더구나 여자와 여자끼리의 소음에 사랑스러운 아들인 둘째는 그동안 자신의 소리를 내지 않은 게 아니라 내지 못 해 내지 않아야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최근에 들었다.


방학식이 시작되는 날 그러므로 방학을 알차게 보내자는 마음으로 한 번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대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식탁에서 식사를 하며 우리의 얘기를 듣고 있던 큰 애가 동생을 챙기고 싶은 좋은 마음의 말을 꺼내다가 엄마와 아들 그리고 3자가 뒤 섞이며 내가 생각했던 고요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게 아이의 기분이 그 정도로 풀리지 않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불과 이틀 전 나는 이 날의 이야기를 살짝 꺼내 그날 그랬던 것처럼 엄마가 아들과 나누고 싶었던 말의 의미를 다시 전해주고 싶었다. 모든 일에 이제 다시 시작하기를 바라지 지난 이야기로 상처를 주거나 발목을 잡기 위함이 아니라는 그 한마디 말을 나는 방학 내내 미리 꺼내지 못하고 아이를 귀하게 생각하며 대하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


아기처럼 꼭 안아주고 싶어도 아이의 등을 내어주며 내가 겨우 안아야 하는 이런 성장의 다름 앞에 어떻게 다가가는 게 좋은지 나를 생각하게 하는 아들 녀석이 나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이런 일상의 작은 조심스러움이 나이가 들며 자식 대하는 게 어렵다는 누군가의 말을 되새겨 보지만 안아주는 것도 나누고 싶은 마음의 말도 내 아이와 나의 방식에 맞는 말을 해야만 서로를 더 다정하게 안아주는 우리만의 느낌과 생각이 들어 있어야 소통이 가능해 진다.


이런 나날에 다가오는 다른 질문을 두고 부모가 보다 나은 생각을 찾으며 살 수 있는 공간과 지적 도구가 가득히 지성과 함께 있으니 일상에서 보다 나은 부모의 맑은 마음 가짐을 글과 말믈 따라 고민하며 우리에게 가장 가끼운 언어를 발견하는 오늘의 생각에 두고 감사히 맞이하며 달라진다.


2023. 8

아들의 생각을 구하는 부모의 말 공부 김종원작가님과 함께 하는 인문학 수업

https://youtu.be/sna3dTalJ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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