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14분 56초)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전문 안내입니다
1. 하루 일당으로 10억 원을 줘도 내가 해 줄 수 없는 일
2. 진짜 무언가를 보는 3가지 방법
3. 당신이 선택한 방향이 성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4. 마흔 이후 더 큰 나를 만드는 7가지 태도
5. 아기랑 외출할 때 가장 듣기 싫은 8가지 말
6.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7.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낭송
하나마나한 말 쓸모없는 말 가끔 기초체온이 상승해서인지 딸애의 피부가 뒤집어질 때가 있고 꾸미지 않고 모인 가족 모임에서 나온 말들을 떠올리며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
“야, 너는 스무 살이 넘었는데 얼굴에 뭐가 그렇게 났다냐?”
(네. 네. 제 얼굴에 뭐가 좀 나긴 했는데
그래서 지금 저더러 뭘 어떻게 하라는 거죠? )
“우리 아기들은 클 때 아무도 여드름 안 났어야”
(아. 네 안 좋은 건 다 상대 탓으로 하죠
좋은 건 다 가지시고요)
위의 질문 대로 말하는 관심이 있는가 하면 늘 말과 마음이 내 코드와 맞는 한 분은 이렇게 말의 방향이 다르다.
“괜찮아요. 피부가 좋으니 여드름이 나는 거죠
주변에서 보면 가끔 늦게 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괄호에서 처럼 상황대로 말을 차분하게 응수하던지 한 귀로 듣고 흘리면 하나하나 열거해서 나중에 기분 나빴던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 텐데 이 말을 듣고 시간이 지나며 아이는 그런 말을 갑자기 듣게 된 상황이 많이 싫었던 모양이다. 오랜만에 사람들이 모이는 날 보여주는 가까운 사이에서 말과 관심의 한마디가 이렇듯 자신을 나타내며 다르다. 물론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이지만 그럴수록 좋은 말을 꺼내주는 것도 바로 나이며 어른이 전할 수 있는 따스한 마음의 안부이며 나의 지금을 나타내는 유일한 기회라는 걸 생각할수록 늘 더 만나고 싶어지는 기대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을 것 같다.
말과 글이 언제나 내 마음에 앞서 쉽지 않아야 한다. 쉽지 않은 말이 곧 상대에게 더욱 좋은 말이다. 말을 아끼고 마음과 시선의 온도를 표현할 수 있는 생각의 나래를 잊지 말라. 하나 마나 한 말은 상대의 기억에서 쉽게 잊히지 않고 다정한 말은 한 사람의 가슴속에서 오래오래 남아 간직되며 함께 산다.
20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