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김종원 작가님 인문학 공개 강연
11 월 김종원 작가님 공개 무료 강연 안내입니다.
1. 11월 9일 영등포구 여성소통문화공간
목요일 10시~12시
장소-> 여성소통문화공간 HEY YDP!
2. 11월 16일 서울 노원구 한내 지혜의 숲 도서관 목요일 10시 부터
3. 11월 23일 청주 청원 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목요일 10시 ~11시 30분
4. 11월 24 일 충남 아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빛마루홀 대강당 3층 금요일 10~12시
각 인문학 강연 자세한 내용은 아래 김종원 작가님 블로그에서 만나보세요^^
https://m.blog.naver.com/yytommy/223256847275
오늘의 김종원 작가님 인문학 낭송 전문입니다.
점점 상승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말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6가지 태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게 우선이다
아이의 단점을 이렇게 생각하면 장점으로 바꿀 수 있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낭송
(15분 59초)
가끔 자동차로 50분쯤 소요되는 도로를 따라가며 볼일이 있는 곳을 향한다. 근처 영광 백수 해안도로에 그야말로 잠시 내려 멀리서 보고만 돌아왔었다. 아이들 어릴 때는 가끔 가던 곳이지만 이제는 명절 즈음에만 한 번씩 가게 되는 곳이 되었고 바다를 볼 수 있는 휴게소전에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또 하나가 만들어져 있어 잠시 차에서 내려 큰 애가 멀리서 내 사진을 찍는 순간 우리는 탄성을보냈다. 까만 초가을 원피스를 입고 서있는 내 모습을 아이가 포착하여 단 한 번에 근사하게 엄마를 잘 찍어주었기 때문이었다.
휴게소 광장에 서면 눈에 들어오는 작은 푸드 트럭이 아닌 간이로 만들어진 음료 부스에는 ‘엄나무 식혜’를 만들어 페트병에 담아 한 병에 5천 원씩에 팔고 있는 할머님이 참 인상적이었다. 기온이 여름을 능가하고 아이들에게 시원하게 한 잔씩 주고 싶은 마음에 다가가 보았고 몸에 좋다는 각종 나무를 깔끔하게 자르고 포장해서 효능과 나무의 이름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님이 운영하신다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컵 그리고 담아갈 봉지까지 깔끔하게 마련해 비치해두었다. 알록달록 사각 아이스 박스에 보관된 식혜 또한 시원함을 유지하며 나무향이 목을 타고 울려 퍼지는 느낌이든다. 어떤 사람은 이 식혜를 두 병씩 사가기도 하고 어쨌든 자리와 자연의 풍경이 더해 몫이 좋아 참 인상적이라는 마음과 기억에 남는 주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며 이렇게 근사하게 늙는다는 것이 겉으로 보이는 것을 내 보이기 위함이 아닌 자기의 일을 가지고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삶을 실천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어른의 모습을 보면 나도 그렇게 무언가 해야 할 일을 죽을 때까지 하며 살아가는 내면과 생각의 힘을 쓸 줄 아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함께 파도를 맞듯 아득히 밀려온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래. 글이다. 글을 쓴다는 것 좋은 글을 필사하고 낭송한다는 것 이처럼 일상에서 죽을 때까지 글과 언어로 된 책을 곁에 둘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일이다. 진정 변하지 않은 사랑 안에서 죽더라도 그것들과 함께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은 마음이 2021 년 9월에도 2023.년 11월이 되며 더욱 농밀해지는 나를 본다.
20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