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오늘의 인문학 라디오 (8분 43초). 워너원 에너제틱
당신 내 생각을 하고 있나요.
세상에 없는 예술을 만들어 보자.
워너원 김재환 스토리
블로그 김종원 작가 출처 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이 이어집니다.
아이를 키우며 세대차이를 느끼지만 제 삼자가 되어서 접하게 되는 일과 자신들의 현실과 마주쳐야 할 때는 사실 하늘에 대고 차마 말을 아낀 채 마음속으로 질문하게 되는 일상의 혼돈이 오고 이해할 수 없는 낯선 감정들을 견뎌낼 절실한 힘이 필요해진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들의 일이기에 더욱 감당해야 할 인내의 몫이 그만큼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은 부모의 마음과 자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장차 미래의 부모가 되기 위해 지금 누군가의 부모 거나 아내 남편 그리고 연인이라면 내가 살아갈 안목과 기품을 쓸 준비를 마쳐야 보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며 살아갈 수 있다.
‘누구나 그렇게 이해해야 한다’
‘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는 거다’
잘 알면서도 꼭 필요한 일에 쓰지 못하는 것은 이성과 본성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나약한 이기심에서 저지르는 부족한 오류다.
나의 건강과 정신적인 아픔과 피로의 부재가 초등학생을 지나 중학생이 되는 큰 딸에게는 점점 쌓이는 스트레스로 자라났을 거고 아이는 성장하며 나는 알지 못하는 아이돌 그룹에 빠져들어갔다. 방은 온통 워너원의 멤버들과 배진영의 굿즈 상품과 (연예인 사진이 들어간 비스킷, 음료수, 비타음료 외) 브로마이드로 도배를 하며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잠시 손이라도 닿아 치우는 날에는 서로가 극을 달하는 못된 언어와 감정들을 주고받아야만 하는 게 당시 우리가 겪어야만 하는 크나큰 언덕이었다.
그룹이 해체가 되고 이후의 시간이 흘러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도 아이의 마음이 되어 왜 그를 좋아하는지, 어떤 점이 너를 움직이게 하는지, 더 좋아하라며 기쁜 마음으로 응원해 주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멋진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들이 활동하지 않기에 다른 가수의 근황을 살피며 바라보는 별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엄마, 당시에는 내가 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는 게 그곳이었어요. 노래하고 춤 만 추는 영혼 없는 아이돌은 금방 티가 나지만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깊고 남보다 열심히 연습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정말 편하게 살고 있구나 라며 반성도 하게 되고요. 우리처럼 막연한 꿈을 잠시 꾸어야 하는 시기에 희망과 생각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문장들을 글로 써주기도 하거든요”
중등시절 우기지 않고 부모가 허락하지 않기에 포기하거나 부모의 강압으로 가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비대면 시대를 거치며 다시는 볼 수 없을 일생일대의 워너원과의 퍼포먼스를 실현하지 못했을 거다. 당시의 아이가 낯선 사람들 틈에서라도 가겠다고 서울로 가는 고척 돔 콘서트 티켓을 하늘에서 별을 따듯 구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살아있는 현장을 보지 못했을 것 같아 용기 냈던 딸의 선택이 생각만 해도 감사하고 근사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안목 있는 선택과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아는 역시, 내 딸 맞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삼십 대 미혼이신 학교 여선생님과 각자 좋아하는 아이돌의 근황을 주고받고 비타음료의 사진을 교환하며 그 선생님은 더욱 활발히 워너원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심지어 홍콩에까지 원정을 가며 그들과 영혼을 나누는 진실한 팬이셨다는 게 분명 대중의 사랑을 전하고 공감하는 데는 빛나는 이유가 있는 증거다.
나는 책을 읽으며 매일 지성 김종원 작가를 따라 글을 읽고 필사하고 낭송하며 다시 사는 중년의 길에 서있고 아들의 중등 사춘기를 미리 기다리지 않으며 아들과는 필사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아이의 교육도 부모의 삶도 억지로 되는 것은 없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거울이 되어야 하며 부끄럽지 않은 진실한 어른이 되려고 노력해야 아이도 마음 편하게 행복한 인생길을 준비할 수 있다. 언제나 가장 평온한 생각과 마음이 최고다.
“희망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특권이다. “ 김종원
2021.1.26
신기하고 대단한 것은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움직임을 잠시도 놓치지 않고 동선에 따라 저장하고 바라본다는 점이 사랑하기에 가능한 그들이 나누는 특별한 설레임이고 가슴 뛰게 하는 소통의 선물일 것이다.
(워너원 에너제틱)
매일 글쓰기를 하는 치유의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