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문학 낭송 (14분 20초)
김종원 작가님 오늘의 글 낭송 안내입니다.
1. 겨울 반성
2. 아침에 일어나 읽으면 자존감이 탄탄해지는 20가지 말
3. 그 분야의 선배들이 비용을 제대로 받아야 하는 이유
4. 부부는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5. 작고 예쁜 빵을 부탁합니다
6. 10년 넘게 맛집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식당이 폐업인 이유?
7.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하면 좋을 40가지 대화 주제
8.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아들과 엄마의 낭송
자주 드는 생각이다. 주변에 식당 간판이 많지만 갈만한 식당이 많이 없어 고민한다. 마음으로 그리는 새 물에 화려한 곳을 찾는 게 아니다. 오래 묵은 옛 맛을 느끼게 해주는 역사가 깊은 진짜 맛이 나는 식당을 찾고 싶지만 그럴만한 곳마저도 어느새 문을 닫고 간판이 내려있다. 자꾸 생기는 게 식당이지만 그 맛이 그리워서 갈만한 정적인 식당이 없어 우리는 아직도 그런 식당을 찾아 그리워한다.
집 주변 주차장 공터에서 살고 있는 청년 가게 부스 컨테이너 박스를 볼 때면 (야시장에 가면 볼 수 있는 작은 상점들) 시장 경기를 살린다며 정부에서 청년 자금을 지원해 주는 빚을 대출받아 산 그런 누군가의 희망이 깃든 가게 일 텐데 시작에서 영업 기간이 길면 1년 그 이상을 버티지 못한 채 그 많은 청년 대표들과 상점들이 전부가 사라지고 이젠 흔적이 없으나 이 컨테이너만 세월에 묵어 싸늘한 바람결에 쓸쓸히 남아 있는 것 같아 그날의 기쁨과 기대의 시절들을 마음 아프게 스쳐본다.
1. 먹고살 돈을 벌기 위해 창업자본 대출금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원금과 이자 임금 등 생활바를 벌기엔 매출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2. 한 곳에 매여 음식에 집중하는 시간이 흐르며 나빠지는 건강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3. 세상에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며 응대하고 입맛에 맞추는 서비스가 쉽지 않다.
4. 점점 치솟는 물가가 상승의 선을 넘지 못한다. 요들이 부쩍 재료비와 월세 인건비 등 현실적인 수지 타산을 맞추기란 더구나 먹고살기 위해 일에 몰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날이 결국 돈과 사람을 힘들게 하는 현실의 벽이 될 테니까.
내가 많이 좋아하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은 다른 결과를 부른다. 오랫동안 남아 그 자리를 지키며 무언가를 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인 것처럼 먹고사는 일과 제대로 무엇을 하고 싶어 꼭 지키고 싶어 일이라면 내가 왜 이 일이 끝없이 하고싶은지를 질문하지 않아도 오늘을 간절히 사랑하며 불태우는 삶의 결과는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10년 이상 잘 되던 매장이 문을 닫는 건 이 동네를 떠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 갈 수도 있고 영업이 잘돼 돈을 벌만큼 벌어 식당 주인이 나이가 들며 이제 자신의 건강과 삶에 신경 써야 할 시기가 왔을 수도 있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그간에 장기적인 안목을 확장해 가는 자기 계발이나 기대하는 샤랑이 없다면 그 자리에 남아 끝까지 하지 못하고 건강과 돈의 흐름앞에 힘없이 무너진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작부터 탄탄한 안목을 믿고 내 길을 가는 사람이 무엇 하나를 오래 꾸준히 하며 명성과 돈 분야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 간다. 자신이 부르는 사랑이 있었다면 힘들게 보내는 만큼 힘들기에 좋아하는 일로 연결하며 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내가 생각하는 깊고 넓은 지성의 존재다. 부모라면 자식의 일에 모든 걸 바칠 수 있듯 일이 잘 되게 하는 사람 무엇을 해도 잘되는 삶의 원칙이 있어 희망과 기대를 안고 사는 사람의 모든 순간을 곁에 두며 그들이 무엇을 지금 보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늘 가까이 하며 잘 되는 길을 걷는 꾸준한 실천이라는 과정이 있으니 어떤 경우에도 나를 끝까지 살게 한다. 점점 더 확실해지고 상승하는 삶을 부르는 자의 다름이 바로 그것이다.
20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