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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라서 소중한 나날과 풍경들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AocPfcj1W8E?si=YGjHtP7I10XrxG8x

오늘 김종원 작가님 인문학 낭송 글 안내입니다(15분 40초)

1. 수 천 걸음을 걸었지만 아직 제자리에 있다면

2. 김종원 작가님의 생각 공부

3. 제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꼭 해야할 12가지 질문

4. 손흥민이 어릴 때부터 힘든 자신에게 들려주며 자존감을 탄탄하게 다진 13가지 탄탄한 말

5.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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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끝날의 하늘이 이렇게 푸르렀는지 대기 오염에서 피어나는 회색빛 미세먼지가 오전까지를 꽉 채우다 서서히 물러가는가. 내가 살던 벌써 20년이 흐르는 집 가까이 있던 유일한 사찰이 어떻게도 친정 아빠가 계시던 사업장의 근처로 이전하며 가끔 들를 때마다 나는 아빠 곁으로 가는 기분이 들어온다.


가족이 조용하게 한 법당에서 3배를 올리며 어제와 현재 미래의 내업을 참회하는 순간이 고요한 적막이니까. 절을 한다는 것은 나를 낮추는 일이며 내가 지은 순간의 일들을 참회하듯 좋은 마음을 갖게 하는 경건한 순간이라서 어떠한 강요 없이 가족 모두가 자신의 소리에 집중하는 새해를 맞는 일출을 보는 우리의 귀한 시간을 만들어 간다.


합동 법회가 아닌 큰 스님께서 해주시는 지혜의 말씀들이 내가 매일 듣고 보고 말하는 지성의 언어 속에 살고 있는 경탄의 세계로 이어진다. 어떠한 혼란 속에서도 나를 지키며 나를 찾으며 살라는 해현선각 스님의 법문을 따라 각자의 마음과 머리에 심고 집을 향해 돌아온다.


강요허지 않고 구속함이 없는 마음으로 자녀와 가족의해탈을 소망하는 전남 나주시 남평에 위치한 금암정사자주 뵙지 못해도 언제나 마음으로 귀의하며 반겨 주는 보살님과 다정하게 햇살풍경이 가득한 이곳에 가며사찰 주변에 앉아 신도들을 반기는 조그마한 불상과 동자의 귀여우신 손에 동전을 얹으며 행운을 빌어본다스님과 함께 산행 산책을 다녀온 강아지가 꼬리를 반기며 새해의 성불과 성찰을 진심으로 전해주시는 가장맑은 덕담을 안고 평온한 마음과 길을 향해 시작한다.


2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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