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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사람도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찾아 온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4분 52초)

by 김주영 작가

https://youtu.be/EE0o7kdIsmg?si=ky68KWORsc6wXKFI

오늘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입니다

1.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기사 소식입니다

2. 아들 손흥민에게 어릴 때부터 들려준

아버지 손웅정의 13가지 육아 철학

3.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자녀의 낭송


큰애가 부산 시내를 진입하며 질문을 던진다

“부산 시내 길이 유난히 구불거리는 이유를 아시나요?

늘 부산 길이 높고 낮거나 일직선이 아니라는 인상이 깊었던 터라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 전쟁 당시 제2의 수도라서 전쟁 물자와 물품 운송을 하기 위해 급하게 만들며 길이 많아졌을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닐까요”


그랬겠구나. 반 이상은 이해가 가고 10 퍼센트 정도 다시 질문이 남는다.

“그래서 구불구불한 산 길을 내어 급하게 도로로 만들어야 했을까, 그렇다고 해서 길들이 이리도 구불구불하고 높고 낮은 길이 많은 이유가 풀리지는 않는다. 전쟁이 끝나고 나중에 난 길을 반듯하게 정비할 수는 없었을까”


다음 날 센텀시티 신세계 주변지하주차장에서 오전

10 시 30 분 오픈 런 시간을 기다리는데 역시 규모가 다르다. 찾아와 이곳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아직 열리지 않은 엘리베이터작동을 기다리며 문이 열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방송으로 들리는 주변 주차 위치를 확인하라는 안내가수시로 나오고 있는 건 스케일이 남다른 자신의 주차 위치를 꼭 파악하라는 주의 방송일 테니까.


물건을 딱히 사지 않아도 자주 올 수 없어 볼 수 없는 백화점 산책에서 오늘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저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을 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어쩌면 이들도 우리처럼 남다른 백화점 풍경길을 관광하러 오는 것일까. 오픈 4분 전 주차장공간이 거의 꽉 찬다. 물론 주차장 면적 또한 여기만이 아닐 거라서 제3 지하 주차장 말고 이동 인구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겠다.

명품관 샤넬 매장을 들어가기 위해 줄 선 사람들 다른 명품관 보다 줄지어선 고객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 지점마다 들어가는 제품에 양이 몇 안되기에 가려는 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건가.


존재의 가치를 물어 그저 백화점을 잠시 돌다가 돌아 나왔다. 신세계 백화점을 나오다 보니 롯데 백화점과 나란히 위치해 있어 부산의 일부인데 국제 도시라서 활발해 보이는 도심의 분위기를 보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도심 사색 여행을 그렇게 다녀온다. 해동 용궁사에 다녀오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만났고 순 우리말도그렇다고 외래어가 아닌 남다른 지명에 궁금해했고 서울에 가야만 볼 수 있을 롯데 월드 부지를 발견했다. 롯데 몰과 아웃렛 등 거의 이곳 거대한 일대의 대지가 롯데가 가진 또 다른 세계라니 다음번에는 아이들의 특별한 놀이세계를 경험하는 이곳으로 찾아오게 될 것같다.


삶의 가치가 이렇다. 먼곳이 아니라도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많고 좋은 물건에 집중하는 시간에 자신을 지키며 나를 빛내는 자신이 생각하는 힘 타인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또 하나의 철학을 지닌 추구가 무엇보다 소중할 테니까.


2024.2.


https://m.blog.naver.com/yytommy/223363626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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