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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pr 13. 2024

고1 아들과 엄마의 인문학 홈스쿨링

인문학 일력 낭송

1.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42p를 읽고 고1 필사


소중한 것 하나쯤은 있어야 하루의 원동력이 생긴다


한 줄 문장

“하루를 움직일 힘을 만들자”

2.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3. 기적의 30 단어

4.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5.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개정판

6. 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

7.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na 다이어리

8.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일본판 필사


그 소중한 것 하나쯤 마치 일상의 기적을 부르는 커다란 심장 하나쯤 아들도 언제나 나와 생각이 같구나. 늦게까지 공부하는 기척이 느껴지고 이틀간 체육대회날이라 밖에서 오늘도 온 조밀 있다가 오는 시간들 딱히 하는 게 없다는데 일정대로 움직이는 학생들의 체육대회 날이라 석식이 없이 집에 오지만 쉬지 못하고 스터디 카페를 다녀오는 아들이 보내는 학창 시절을 늘 함께 응원한다. 오늘은 퇴근 후 3시 30 분 정도부터 1시간 나를 위해 쓰고 싶다. 내일은 오전에 병원 진료부 터가야 하고 하루가 빠르게 흐르는 쉰 이후의 삶이 왔다가 말없이 흐르는 구름이며 물결 같다.


하는 게 없을 것 같다던 둘째가 밝은 모습으로 집에 와학급 선생님께 받아온 싸이버거 2개를 든든하게 식탁에 두고 오늘은 스터디 카페로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한다고 한다. 학생들 경품권 추첨을 하는데 1학년 학생중 둘째의 반 번호를 호명했다며 경품 추첨에 뽑혀 축구공까지 선물 받았다는데 1학년 전체 학생 중 당첨 확률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래서 믿을 수 없을만큼 많이 기뻤나 보다. 듣고 있던 누나와 내가 함께 축하한다.

“예쁜 아들 17살 생일 선물로 엄마는 아들 속옷을 준비했어 그런데 배달이 아직 오지 않네”

“엄마! 저 앞으로 3년 후면 군대 갈지 모르는데

무슨 팬티 빤스를 사셨어요. 그때까지 지금 입는 거 입다가 군대속옷 받아서 입으면 될 텐데요”

아들답게 꺼내는 웃음의 말이 누나와 나에게 웃다가 눈물 나는 말이지 않은가. 그렇구나 멀지 않은 그 시간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구나.


귀여운 녀석 우리의 보배 샤워할 때마다 몇장씩 벗어 던져 내어놓은 것도 나는 언제나 사랑스럽다. 한 번 사면 오래 쓰고 입고 즐기는 두 아이들이 늘 고맙고 자랑스러워. 이번에 속옷이 도착하면 이전에 입던 오래 함께 살아온 이너와 바꿔 정리해 주어야 겠다.큰 애는 초등 5 학년때 사준 스포츠 점퍼를 어제 입고서 학교에 다녀오며 딸이 보낸 얼마나 가득했을 시간을 소개해 주는 이런 모습들이 또 하나의 우리가 만드는 지성 속 아기자기한 역사이자 문화이며 소중한 습관이 되기에 충분하다.


2024. 4

고1 필사

엄마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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