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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Apr 18. 2024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돈도 인맥도 없으면 딱 한가지만 미친듯이 하세요 하단 링크 인문학 수업

https://youtu.be/iF7 EAWdrD7 Q? si=AXesB1 SEMsOGUgQ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입니다~

1, 태양에 내 몸을 던지는 기분이다

2. 천천히 3번만 읽으면 하루를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글

3. 가치 있는 인간관계를 맺는 데 늦은 때란 없다.

4. 사랑받고 밝게 잘 자란 아이로 키우는 18가지 대화 주제

5.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9분 6초)


광주에서 탑승해 익산역까지 내 자리가 아닌 다른 좌석에 앉아 있었다. 당연히 창가 내 자리라 여기는 내 번호라하며 먼저 앉아 있는 다른 승객을 옆자리로 옮기고 마치 내 좌석이라서 한 시간을 지나왔는데 이 자리에 앉을 다른 승객이 익산역에서 타고 두 남자가 이미 인지했는지 진지하게 그러나 살짝 내 좌석을 확인하기를 말한다. 에쿠 역시 8-8A 가 아니라 1-8A 가 내 지정좌석이었다. 그렇게 나는 앞을 향해 7칸의 길을 헤쳐와 이제야 내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기차의 7번째 량이 멀긴 멀으며 긴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임시 좌석에 앉을까 아니 잠시 앉았다가 앞으로 가야 할 1시간을 제대로 쓰고자 내 자리로 찾아가며 어쩐지 1호라면 달리는 앞 머리라 그런지 공기가 훨씬 시원한 것 같긴 해서 좋다. 집을 향하는 오후 4시 11분 수서에서 출발인데 앞 열차의 좌석이 입석까지 전부 만석이라니 차분하게 잠시 기다렸다 타고 가야 해서 라운지 의자에 앉는다.


광주만큼 겨울에는 더한 추위를 느끼는 서울도 역시 여름날씨다. 오늘 김종원 작가님 인문학 강연에서 작가님도 반팔로 강의하셨는데 금세 땀이 보송보송 나는걸 보니 되게 건강하신 체력을 유지하시는 것 같아 부러웠다. 1.2 3.4 꾸준한 루틴 중 하루 2시간 운동과 관련해 젊은 시절 대기업에 입사 원서를 내고 면접 당시 사는 집과 가까워 걸을 수 있는 대신에 운동하는 시간을 줄여 그만큼 일에 집중하겠다는 지원자의 남다른 말과 생각이 이끄는 표현과 합격의 진실 같은 일화를 들려주셨다.물론 대학 졸업자만 채용하는 회사에서 대학교 4학년 때 중퇴한 사람으로서 유일한 합격인데는 인사담당자들과 다른 겉도보고 속을 보는 안목의 깊이를 지닌 대표님의 시선이었을 테니까.


<김종원의 진짜 부모 공부>와 <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 요즘 강연 때마다 함께 소개하시는 초등학생이 직접 쓴 카드 스토리와 사연들을 보며 내 아이의 희망처럼 보고 쓰며 느낀 좋은 마음을 가장 나답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아름다운 경험과 실천 보고 읽고 써가는 과정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먹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지성과의 길이 나에게는 인문학 강연이자 외출 시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건 아침 약을 먹고자 식빵 한 조각에 의지해 속을 달래고 일어나는 갈증에 목내리는 오아시스처럼 오가며 접하는 커피 몇 모금이 전부일 때 배고프지 않아서 가능한 생의 다른 순간을 오가는 믿기지 않은 풍경길에 내가 도착해 있다.


삶을 오가는 엄마들의 관심과 꽉 찬 강연장에서 강연을 보러 오신 엄마들이 안고 오는 질문처럼 듣고 보고 생각하며 보고 읽고 쓰며 낭송하며 사는 일상 나와 지성과의 로맨스가 언제나 바로 지금 이니까. 나는 늘 이곳에서 가장 생동감있게 살아있고 오늘 역시 오랜만에늘 접해도 서툰 서울 하늘 아래의 같은 공기를 숨 쉬며함께 한다.


2024. 4


https://youtu.be/cHWo4qnm6t8?si=587RS_JLcd0qbuO7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세계철학 전집 괴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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