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주영 May 04. 2024

고1 대3 자녀와 엄마의 인문학 홈스쿨링

인문학 일력 낭송

1.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44p를 읽고 고1 필사

(김종원 작가님 저서)

틀린다고 끝은 아니다. 다시 새롭게 해라.

한 줄 문장

“후회한다고 돌아오지 않는다”

2. 하루 10분 따라 쓰기

3.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4.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

5.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 대3 필사

6.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7.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일본판 필사

8. 마음 우체국 교환일기 플래너

9.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개정판 포스트잇 필사


요즘 야채와 과일이 모두 비싼데 제부가 고맙게도 감자 15kg 한 박스를 가져와 여러 집이 나누어 왔다. 감자는 삶아도 맛있지만 오늘은 감자볶음을 꼭 성공하고싶었다. 보슬 감자를 채칼에 썰고 찬 소금물에 잠깐 절였다가 다시 물에 헹궈 식용유와 마늘에 볶은 후 후춧가루를 살짝 넣어 깨를 뿌려 마무리했다. 내가 만든 음식의 간은 늘 심심하거나 기름도 많이 넣지 않아 그냥 개운한 맛인데 보슬하게 고소한 감자볶음맛을 내기에 성공했다.


요즘 자주 뵙지 못하는 아는 분이 출하한 스토크 꽃이 더위에도 꽃이 자라 한다발 사오는 내내 마음과 기분이 향기에 젖었고 큰 애가 집에 오며 가장 예쁘게 보였다는 핑크 수국 한 송이까지 이렇게나 가득 풍성했나. 그래 가끔은 기나긴 복잡한 말보다 한 송이 꽃으로 지금의 마음을 전하는 길이 있으니 나는 그렇게 시간과 마음을 글로 써 카톡문장으로 잔잔하게 전했었으니까.

그렇게 정리한 한 줄이 모인 문장을 보고 가장 예뻐보인 꽃 한송이를 안고 오기까지 그래서 더 소중한 우리의 나날들이 참 근사하지 않은가.


일본 여가수 야마구치 모모에가 부르는 Be Silent 라는 곡을 만나보면 같은 노래를 완성하는데 그간 보지 못 한 부분을 만날 수 있어 이게 뭐지? 라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한 곡의 음감과 멜로디를 따라 노래를 표현하는 부분이며 독창적인 대목이 나타나 인상적이며 눈길을 끈다.보통은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마이크를 손으로 다소곳하게 고정되게 반듯이 잡는 줄 안다면 이 가수는 마이크를 옆으로 뉘어 잡기도 하고 노래하는 가사말을 묵음으로 까지 처리하며 환상? 이나 상상 자기만의 독특한 그리움의 언어로 이끌게 하는 남다른 모습이 참 좋다.


늘 함께 하나 특별한 것을 찾아 쓰는 나만의 개성과 별다른 맛에 젖어보는 것 아직도 창조와 다양함들이 존재하는 인간이라서 가능한 것들을 찾아 꼭 새롭지 않더라도 내가 보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지성과의 예술이자 나와 아이의 현실을 살리는 언어적 성장이자 삶의 판을 바꿔쓰는 이력이 될 수 있다.


2024. 5

고1 필사

엄마 필사

대3 필사

엄마 필사

매거진의 이전글 경건의 가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