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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y 26. 2024

백석 모닥불

좋은 책을 고르는 8가지 방법

https://youtu.be/wcd6oZV-moc?si=aiFECx0iWHCfr1Sw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1. 세상에 사는 게 쉬운 사람은 없습니다

2. 창가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견단 수 있나

3. 오랫동안 흐름을 따라 가면 저절로 본질을 깨닫게 된다

4. 남한테는 한없이 착한데 가족한테는 짜증만 내지 않아?

5. 차근 차근 걱정없이 잘 되는 사람들의 언어

6. 아빠가 딸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내면 다정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14가지 말

7.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13분 34초)


2023.9월 하루 동안 브런치 스토리 내 글 공간의 방문자 수 통계 그래프가 1188 회를 기록하며 상승했었다. 내가 쓴 글을 읽어 주는 독자가 생긴다는 것 역시 글을 쓰며 만나고 싶은 반가운 일 중 하나니까.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 갈길을 가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묵묵히 걸어온 시간 속에 내가 힘들어도 일어서 갈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늘 지성의 공간과 언어가 삶이 된 글이 살아 존재하고 있는 덕분이리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세상에 남긴 시인 윤동주 님이 세상에서 가장 그리워한 시인이 바로 백석 시인이었다. 백석 시인의 첫 시집 ‘사슴’ 중에 모닥불이란 시를 참 좋아했다고 한다. 당시 사슴 시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 윤동주 시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 역시 한 작가를 지성으로 안는다는 게 무엇인지 내가 결국 이상한 게 아니었으며 남과 다른 지성의 깊이를 간절히 소망한 이유였다는 걸 바라볼 수 있는 그들이 보낸 일화에서 발견해 본다. 그토록 찾던 사슴 시집을 결국 도서관에서 만났을 때 얼마나 감동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까 짐작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날을 상상해 본다.


그를 스승으로 생각한 백석 시인이 참 부럽다. 전통적이며 모던한 시집 자루매기 방식으로 엮어진 시집에서 ‘여승’이라는 시가 가슴을 적시어 경건하게 영접하게 한 그들의 삶을 시로 쓴 파리한 여인이라는 표현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를 남기는 그들이 삶으로 쓴 시 세계가 더욱 궁금해진다. 남편과 금광 도라지꽃이 좋아 딸이 돌무덤으로 갔다. 백석 시인의 글에서 자주 등장하는 토속 음식만 연구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향토의 방언과 다양한 음식으로 쓴 그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글이 매우 인상적이며 독창적이다. 한지로 되어 있는데도 가장 모더니즘한 저서로 잘 알려진 사슴 시집과 백석시인 그를 좋아한 윤동주 시인 다시없는 시인이며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를 더 알고 싶어 지는 문학의 세계다.


내게는 김종원 작가님이 쓰신 간절한 시와 글을 보며 그들이 살다 간 옛날이 현재에서 지성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치 꿈결 같은 현실이 믿기지 않다. 이것이 바로 진정 꿈이라는 것인가. 내가 걷고 있는 현실의 날들이 믿기지 않지만 이게 현재인 나날 속으로 매일 간다. 내가 만나고 싶은 영감의 조각조각들 그것을 가장 맑게 만나고 싶은 일상을 소망하는 나를 본다.


좋은 글이란 살아있는 생명으로 쓴 영혼의 1분 1초가 모인 지성의 집합체다. 아이와 함께 이러한 고유의 길을 걸으며 자기 삶을 살아간다는 것 죽을 때까지 지성을 벗 삼아 나와 떠나는 본질의 삶을 추구하며 살 수 있어 그 무엇보다 내게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 할 것이다.


김주영의 브런치 북 기품을 지닌 마흔이 되는 법

https://brunch.co.kr/brunchbook/jjthinker

좋은 책을 고르는 8가지 방법 에 관해 알아봅니다.~

https://m.blog.naver.com/yytommy/223207202696​​

(2023.9월 기록 글)

2024.5

김종원 작가님 세계 철학 전집 비트겐 슈타인 편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신간 예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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