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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ul 30. 2024

알렉산더 얼굴 초상화

김종원 조승우 작가님 마음 우체국 8월 모집

https://youtu.be/GYxU9Slob-o?si=K7r4Z_bRg5xTyAWM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입니다~

1.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다

2. 뒤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7가지 대화법

3. 나쁜 것들은 언제나 쉽게 목표를 쟁취한다

4. 아이가 꼭 해야 하는 일에는 마음을 읽어주는 대화가 아닌 분명한 원칙을 전달하는 이런 단단한 말이 필요합니다

5.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낭송

(8분 49초)


프로이트가 가족과 함께 산장에서 지낼 때의 일이다. 그의 딸 안나가 잠이 들며 잠꼬대를 한 적이 있다.

“ 안나, 안나, 딸기 많이 딸기, 딸기!”

안나는 그날 아침에 배탈이 나서 하루 종일 좋아하는 딸기를 먹지 못 한채 잠이 들었고 딸기가 먹고 싶은 마음을 꿈으로 대신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프로이트는 1천 가지가 넘는 꿈을 수집하며 꿈은 사람들의 무의식 중에 생긴다는 것과 어린 시절 일시적인 감정이 꿈을 통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루 동안 불쾌했던 일이나 기분 나쁜 경험들을 잘 보내주어야 하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하루를 보내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나는 언제나 대문호 김종원 작가의 인문 시리즈 책을 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갖고 필사를 한다. 성격이 내성적인지라 삶에서 부딪히는 일에 마음 아픈 소리나 따끔한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다. 가끔씩 잘 거절하거나, 마음을 잘 전달하지 못해 개운하지 않을 때가 있기도 하지만 중년을 보내며 이 시간을 통해 작가님의 글을 읽고 내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시간이 그리워 공간의 중심에는 언제나 책이 있고 글이 있으며 필사의 바람이 책장을 넘기게 하고 까만 글자가 하얀 종이 위를 덮치며 나를 뜨겁게 움직이게 하는 아! 마치 꿈결처럼 고요하고 다정한 언어들이 태양처럼 마음을 해 집고 들어와 순간으로 하루를 가득히 만나며 산다.


제국을 완성한 후 더 늙기 전에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고 싶었던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얼굴을 그리려 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을 때 많은 전쟁을 치르며 알렉산더의 얼굴에 생긴 무서운 흉터로 가득한 왕의 얼굴을 사실대로 그리는 사람만 있을 뿐, 왕은 그 누구에게도 허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유일하게 그에게만 자신의 얼굴을 그릴 수 있게 허락한 사람이 있었으니 BC 4세기경 헬레니즘 초기 그리스 화가 ‘아펠레스’. 였다.


그리려는 인물을 보이는 사실대로 무섭고 거칠게 험한 얼굴을 그려주며 모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글이나 말이나 그림은 절대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설령, 그가 누구일지라도 얼마나 무서운 괴물 같으며 흉해 보였을까 앞으로 미래에 까지도 말이다.


‘아펠레스는 어찌해서 그런 대안을 제시하는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그는 왕을 테이블에 앉게 한 후 이렇게 응수했다.

“폐하, 손으로 턱을 고이십시오.”

그리고 손가락으로 흉터를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게 상처와 흉터를 스치는 그림을 그리며 인물을 완성했고 신분까지 상승해 왕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특별한 화가이자 예술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아펠레스의 작품은 그리 많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당시의 문필가로부터 대단한 찬사를 받는 고대에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한 사람이다.


그렇다. 알렉산더가 아펠레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나체를 그리라는 명을 받아 그리던 중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알렉산더는 ‘ 예술가의 시선이니 수준 높은 안목이 있는 거다.’라는 말을 남기며 아펠레스를 용서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왕이 아닌 경쟁자의 계략과 시기를 감당해야만 했다. 사실 이 부분을 전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에 숨 쉬고 있는 틈과 사색이 결국 사람에 대한 예의이며 존중 그리고 창조적 예술로 탄생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거다.


아이 때부터 습관적으로 마음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성장한 후에도 과거로부터 괴롭지 않도록 늘 주저하거나 자신감이 없이 살지 않도록 어제와 오늘의 나쁜 감정들을 보내고 상쾌한 아침의 뜨거운 태양이 자신의 일상에 투영되도록 늘 사색 속에서 깊은 울림과 새로움으로 이어지는 지성을 자주 만나라.


모든 일은 그것을 유심하게 바라보는 상처를 가진 사람을 보듯 천천히 서로를 나누고 바라볼 수 있게 사랑하고자 하는 깊이 있는 사색을 추구할 때 똑같이 주어진 상황에서 다른 성과의 차이가 나게 하는 다름의 길이자 인생의 강력한 자본이다.


가끔은 하는 일에서 자동 인식이나 주변에 나타나는 질문으로 인한 다름의 오해를 받을 때 본질을 굳이 파헤쳐 설명할 수 없어도 여지를 찾아 인식시키기는 쉽지 않으니 그냥 두는 게 현명하다. 세상 많은 일 중에잠시오해받는 일이 모두 맞는게 아니라서 잠시 스치고가는 길 그냥 잘 가면 된다.

(2020.12.4일 기록 글 중)


근사한 부모 되기 프로젝트 마음 우체국 가는 길 ->

https://youtu.be/ZSqiqm9sc58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 교환일기,플래너,포스트 잇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개정판

<마음 우체국 소통 필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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