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예쁜 말 예스 24 펀딩 도서 ~11월 6일 까지
https://youtu.be/OXKVVmIf_hk?si=f07eRl7gcXx8vJ1Q
오늘의 인문학 김종원 작가님 글 낭송 안내입니다
1. 실체가 없는 불안에 떨지 않고 살고 싶다면
2.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세상의 1%만 실천하는 말
3. 아이가 살면서 꼭 해야 할 일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4. 김종원의 초등 필사 일력 365 낭송
5. 행복해 행복해 나도 너도 낭송
(7분 9초
언젠가 고1 아들이 쓴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필사 글에서 부모님께 혼나본 적이 없어서 이유 없이? 혼나는 느낌을 잘 모르겠다고 쓴 글이 기억에 남아 있다. 게임 중독이나 잘 씻지 않기 할 일 제대로 안 하는 아이 등 무언가에 중독되었다거나 하지 않아 힘들다는 그런 문장이 아닌 늘 스스로 자신의 하루를 사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게 그리 어려운가 라는 질문을 SNS에서 요즘 자주 주제로 접하곤 한다.
근래에 문득 아들의 낯선 향기를 볼 때가 있었다. 밤에 잠들기 전 양치를 잘하는지 어쩐지 궁금했었고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들, 잠자기 전 (학원에서 귀가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2번 정도는 늦은 밤이 되어 돌아 되니까) 늦어도 10시 이후에는 음식 자제하고 아무리 피곤해도 양치까지 잘하고 자는 거지?”
아들은 순간 어이가 없다는 듯 내게 이렇게 응수했다.
“아니,
아니,
엄마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무슨 그런 질문을 하실 수 있어요”
“엄마가 예쁜 아들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묻는건데 아들이 이제 다 컸다고 그 말 묻는것도 안되는 거야?”
말을 더 이을 새가 없이 아들은 함께 있던 거실에서 아들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이런 아이의 반응이 황당하기도 했다.
큰 애의 경우에 나는 아이를 다시 부르든 내가 방으로 가 지금의 일을 해결하려고 했을 것이나 지금은 잠시 내가 멈추었고 아들이 내 말에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양치를 잘하지 않아 찔리는 건가 아니면 자기를 믿지 못하는 것 같아 기분이 그토록 나빴을까 그렇지 않아도 이제 막 집에 돌아와 한숨 쉬는 아이에게 못 할 말이 아닌데 일단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다음 날 연휴가 되어 아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욕실에서 하는 칫솔을듵고 나와 양치에 충실한 모습으로 내 눈앞에 아른거리는 모습을 보며 꼭 말이 아니라도 행동으로 자신의 예쁜 규칙을 보여주는 아들의 마음이 환희의 감동처럼 느껴지는 귀여운 답의 순간을 마주했었다.
무엇이든 스스로 잘하는 아이 아닌 아이는 부모가 그렇게 단정 지어 아이에게 보내는 화살과 같다. 고1 아들을 육아? 하며 가끔 말이 아닌 꼭 필요한 말을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면 어떤 마음에 불만과 감정 없이 그대로 전해지고 아이가 내 말을 이해하는 신기한 기적을 경험한다. 삶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끼고 나를살피어 상대를 느껴 본다면 꼭 필요한 언어로 소통이 가능해진다. 어릴 때부터 좋은 글을 보고 읽고 필사하며 정서와 내면이 가라 앉고 평정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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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