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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아들과 엄마 필사

인문학 일력 낭송

by 김주영 작가

1.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아이 필사

(김종원 작가님 저서)

2. 김종원의 초등 필사 일력 365 필사 노트

고1 필사


“자신을 일깨워야 한다”

3. 하루 한 줄 질문 일기 365 qna 다이어리

아들과 엄마 필사

4. 하루 10분 따라 쓰기

5. 마음 우체국 교환 일기 아들과 엄마 필사

6.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

7.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일본판 필사


오늘은 큰 애랑 둘째랑 함께 유로환전 차 은행 산책을 가기로 했다. 이유는 큰 애의 유럽 탕방 장학 연수의 기회 덕분이고 오전 보충수업을 받고 온 아들과 셋이서 집 근처 은행으로 나간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아이들이 어려서 그 작은 다리로 사는 곳에서 조금 더 중심부로 걷기를 하며 노닐던 구청 앞 휴식 공간까지 가는 게 큰 나들이였다는 걸 큰 애도 기억하며 추억을 꺼내 본다.


어느새 둘째가 누나가 업무 보려는 창구 곁에 앉아 누나의 환전 모습을 지켜보며 관찰하고 살펴본다. 나는 조금 더 멀게 서서 의젓한 아이들이 경험하는 순간들을 그냥 느껴 주는 여유를 즐길 줄 안다. 몇 번 같은 은행 다른 창구에서 신입 사원들이 숙련된 사원들의 도움을 받아 일을 보곤 하던데 오늘도 딸애와 거래하는 타지점 여사원이 되게 앳되 보였고 환전하는 게 그리 서툴지 않아 보였는데 바꾸고자 하는 금액이 만약 십만 원이라치면 1562원으로 계산한 유로로 바꾸고 나머지 금액 같아 보이는 빈 차이를 딸애가 환전 용지를 보며 알아챘으나 수수료 부분일 거라 여기며 나왔는데시간이 지나고 딸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받으니 역시 다녀왔던 은행 지점 창구 직원의 전화 였으며 남은 차액금액을 남겨주지 않아 개인 통장으로 입금해 준 것이다.


일상에서 초보라서 미숙하게 실수하고 빠트리고 그러나 그렇게 다시 해결해 가는 과정과 경험을 아이도 보고 듣고 배워가는 삶의 이야기 일 테니까.호남에서 경상권의 기차 직통 노선이 없고 국제선을 타기에 인천과 김해 대구등 떠나려는 곳에서 하루는 오고 가는 시간을 추가해야 할까. 그래서 더욱 이 길을 향했던 그들의 여정이 안타까우며 오늘도 마음이 무거운 그들을 안고 하루가 또 하루가 지나간다.


2024.12

아이 필사

고1 필사

아들과 엄마 교환 일기

엄마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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