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행복하도록

인문 속에 피우는 향기

by 김주영 작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행복하길 원했다.
말은 하지 못하지만 두 주먹을 쥔 울음으로
행복하길 원했고
인간이라는 마음과 온몸을 빌어
사랑으로 태어났으며
그 안에는 행복이라는
성체가 심어져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행복만을 만들지 못하고
자신을 놓아두었다.
선과 숭고한 사랑이면 되는 것을
그 행복으로 가는 길을 망각한 채
수 천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 가지 중요함을 편하게 놓아두며
욕심과 욕망 사이를 오가도록
자꾸만 희미해지는 사람들의 행복을

그대로 돌보지 않았다.

신과 이 세상이
누구에게나 갖게 한
사랑이라는 유일한 선물이면
언제나 세상은 옳았으며
세상은 사람에게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는

행복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인간은 ‘선’과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행복하다.
가장 허름한 옷을 입고
눈물 젖은 빵을 나누어 먹어도
무너지는 건강과 생각을 두고
지친 몸을 실어 흔들리는 지하철에
자신을 놓았을 때에도
덜컹이는 버스를 지나쳐

먼 하늘을 바라보며 두 눈을 감았을 때
영혼은 더욱 빛이 났고 가장 순수했으며
사랑 앞에 목이 말랐다.

행복이란,
삶을 뜨겁게 사랑하려는 자의 값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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