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4 고2 아들과 엄마 인문학 산책

월간 에세이 10월 호, 질문의 숲

by 김주영 작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낭송


<월간 에세이 10월 호> 교양잡지 책이 한정판이라니 나는 그것도 모르고 언제든 또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10월이 지나기 전에 구입할 껄 어느때라도 만날 수있을 거라는 건 막연한 나의 기대였었네.


“엄마, 제가 엄마 글이 실린 책 월간 에세이 주문해서 사인 받으려고 했는데 이제 11월 호가 출간 되니 10월호가 품절인가봐요.그때보다 용돈이 있을 때 사려고 조금 느긋하게 생각했더니만 이제 엄마 책 주문하려고 보니 안된다네요”


예쁜 딸이 눈시울을 적시며 안타까워 하며 내가 모르는 출판계의 근황을 전해 준다.


“아. 그래. 그럼 엄마 책이 품귀인거네 그럴줄 정말 모르고 엄마도 이제 더 책주문을 하려고 했었는데 믿기지 않은 일이있네. 딸 울지말고 엄마가 사인본 줄게 걱정마”


딸은 붉은 눈시울에 내 책을 주문하지 못한 것에 미안해 하며 월간 에세이 10월호 책을 두손으로 곱게 받는다.

월간에세이 10월호, 질문의 숲 (김종원 작가님 저서)

2주전 쯤 지인이 선물해준 귤이 많아 큰애 귤을 자르며 함께 귤청을 담궜었고 지난주에 로컬 푸드 코너에서 산 햇 생강 한봉지가 333g 에 8500 원을 주고 구입했었다. 1주일이 지난 후 생강을 물에 씻고 자르기까지 물기가 빠지는 동안에 깊어가는 밤 책상에 앉은 둘째를 주방으로 초대했다 생강을 씻고 자를 때 오며 가며 아들은 생강에 대한 느낌을 언급했다.


“으으으, 저는 생강 안먹을 거예요.

생강 냄새가 되게 독특해요.

왜 이렇게 많아요”


하던 아들이 유리 용기에 담고서 프락토 올리고당을 따라 부어주며 생강에 대한 낯선 말들을 하지 않은 걸 보니 생강 향기가 그리 싫지 않은게 꼭 김장준비를 하는 집안에서 퍼지는 향기가 나는 것 같았고 둘째도 어떤 식물의 향기와 이런 괴정에서 시켜주니 잘 해내는 일상의 작은 행복의 시간을 맞이 했었다.


내가 이 과정을 설명하는데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냥봉지 채로 샀지만 이 양의 부피나 크기를 짐작하지 못했었는데 333g 봉지 에 든 생강 전체가 보통 꿀단지 로 사용하는 크기의 유리병에 들어간 양과 꼭 맞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과학적인 중량과 용기에 담기가 어쩜이리 정확한지 그들의 숨겨진 대댜한 재능? 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거니까.


삶에서 들려주고 태어나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쉰이 지나며 끝이 없이 파고든다. 그러므로 또 오늘을 붙잡아 일어서 나가는 인간의 길이 독서후 필사하고 내 글을 쓰며 힘을 내는 정리와 용기가 가능해진다.


그나저나 <월간 에세이 10월호> 재 출간 소식을 아이처럼 기다려본다.

김종원의 진짜 부모 공부

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25.11 김주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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